치매, ‘이 마사지’로 예방 가능?
한희준 기자 2025. 7. 4. 07:30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 연구단이 약물이나 수술이 아닌 마사지로 치매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동물실험 결과를 내놨다. IBS는 2024년 1월, 뇌척수액의 주요 배출 경로를 규명한 데 이어, 지난 6월 비침습적 방법으로 경부 림프관을 통해 뇌척수액을 배출하는 방법과 효과에 대한 연구를 저명 학술지 ‘Nature’에 관련 논문을 게재했다.
뇌척수액 배출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이유는 뇌척수액이 배출될 때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과 같은 치매를 유발하는 독성물질이 함께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노폐물이 배출되지 않으면 신경세포 손상을 야기해 인지기능 저하나 치매와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IBS 혈관 연구단은 이러한 뇌척수액이 안부(얼굴)와 경부(목)의 림프관을 통해 배출된다는 것을 동물실험을 통해 밝혔다. 이 배출 경로에 정밀한 물리적 자극 즉 마사지를 시행하면 배출량을 두세 배 촉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약물이나 수술 없이 비침습적인 방법으로 안전하게 체내 노폐물을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아직 동물실험 단계이기 때문에 사람에게 사용될 수는 없다. IBS 혈관 연구단 진호경 연구원은 “부작용이 크지 않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빠른 임상시험 진행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림프관과 림프절 마사지의 효과는 잘 알려져 있지만 안면·경부의 림프관 마사지 효과에 대한 과학적인 분석은 많지 않았다. 진호경 연구원은 “안면·경부 림프관의 형태학적 특성과 노화 변화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마사지 효과를 정량적으로 평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치매 외에도 다양한 뇌신경 질환 및 두경부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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