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신랑 만득이, 기억하시나요?”

‘연기 신동’, ‘국민 아역배우’로 당대를 풍미했던 김정훈.
그는 오랜만에 반가운 근황을 전했는데요.

김정훈은 19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 후반까지, 말 그대로 영화계의 중심에 있던 배우였습니다.
‘미워도 다시 한번’, ‘필사의 검’,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그리고 ‘꼬마신랑’까지.

어린 시절부터 능청스러운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았고, 이후 ‘고교얄개’, ‘얄개 행진곡’ 등을 통해 하이틴 스타로도 자리 잡았죠.
지금의 여진구, 유승호처럼 ‘성공한 아역 출신 배우’의 원조 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김정훈은 스스로 그 자리를 떠났습니다.
1981년, “지겨웠다”는 말처럼,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채 대만으로 떠났죠.
그곳에서 대학을 다니고, 꿈꾸던 캠퍼스 생활을 누리며 또 다른 삶을 살았습니다.

그는 이후 대만에서의 시간을 지나, 미얀마로 향합니다.
“윤활유, 선박, 자동차, 마스크팩, 에센스 제조까지”
다양한 사업을 하며 살아왔지만, 연기를 향한 마음은 한 번도 잊은 적 없다고 해요.

2020년, 코로나로 인해 우연히 한국에 머물게 된 그는 이듬해 미얀마에서 발생한 쿠데타까지 겹치며 뜻하지 않게 한국에 머무르게 됩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그냥 떠나면 평생 후회로 남을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습니다.
낙상 사고로 거동이 불편해진 아버지, 기억을 잃어가는 어머니를 떠올리며, 김정훈은 부모님 곁을 지키기로 결심하죠.
그는 동생들과 함께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하루 90분씩 교대로 부모님을 돌보며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중국 측과 협력해 한국에서 마스크팩 및 에센스를 제조하고, 현지 공장 설립까지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 모든 일의 궁극적인 목적은 “다시 연기를 하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김정훈.
“돈을 벌어서 연극 제작을 해보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 여전히 가슴속 깊이 남아 있는 무대에 대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은퇴한 적 없어요. 언제든 불러주시면 갑니다”
김정훈은 여전히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스스로도 “꼬마신랑 이미지가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고 말하지만, 선입견을 깨고 싶은 욕심도 분명하다고 해요.
연기에 대한 열정은 여전하고, “밤새 배역을 분석하게 된다”는 그는 지금도 누군가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누군가의 아들, 아버지, 남편으로 살아가는 인간 김정훈의 이야기.
“김정훈은 떠난 적 없습니다. 다시 돌아옵니다”
그가 인터뷰에서 남긴 이 말처럼, 김정훈의 다음 무대가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