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헬스] 모델 위니 할로우가 극복한 백반증..알고 보면 독한 놈이다

권오용 2019. 11. 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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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권오용]
[캐나다 출신의 패션 모델 위니 할로우는 백반증을 앓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모델로 맹활약하고 있다.위니 할로우 페이스북 캡처]
캐나다 출신의 패션 모델 위니 할로우(25)는 피부에 하얀 반점이 나타나는 백반증 환자다. 입술 주위는 물론이고 가슴과 배·팔·다리·손 등의 피부색이 소실돼 하얗게 변했다.
4세 때부터 이같은 증상을 보이는 백반증을 앓은 그는 힘든 학창시절을 보냈다. '괴물' '젖소' '얼룩말'이라는 놀림과 따돌림을 당하기 일쑤였고, 이 때문에 전학도 여러 번 했고, 고등학교 때는 아예 중퇴했다.
[캐나다 출신의 패션 모델 위니 할로우는 백반증을 앓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모델로 맹활약하고 있다.위니 할로우 페이스북 캡처]
급기야 자살까지 시도했던 위니 할로우를 살린 것은 '모델'이라는 꿈이었다. 그는 2015년 미국 판 '넥스트 탑 모델' 시즌21에 출연해 자신을 괴물로 만든 '흰 반점'을 당당히 자신만의 매력으로 바꾸며 일약 스타 모델로 떠올랐다. 이후 유명 잡지의 표지 모델은 물론이고 큰 패션쇼 무대에도 올랐다. 올해 초에는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 당당히 서기도 했다.

위니 할로우가 백반증의 고통을 이겨낸 것은 기적에 가깝다. 시각적 증상에 이어 정신적 고통까지 겪게 되는 백반증은 결코 쉬운 '놈'이 아니기 때문이다.

피부 곳곳에 흰 반점…우울감에 대인관계도 파탄

백반증은 피부의 멜라닌세포가 소실돼 피부 곳곳에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하얀 반점들이 나타나는 대표적인 탈색소 피부질환이다.

전 세계 유병률은 약 0.5~1% 수준이다. 우리나라 환자 수는 2014년 5만7144명에서 2017년 6만3014명으로 증가해 처음으로 6만명을 넘어섰다.

환자 연령대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하다. 다만 40~60대에서 다른 연령대보다 조금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8년 연령별 요양급여비용총액 비율을 보면 50대가 20.2%로 가장 높았고, 40대 16.4%, 60대 15.2% 순이었다.

백반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부분적으로 피부색이 소실되는 것이다. 특히 노출 부위인 얼굴과 목·손·팔에서 얼룩덜룩한 하얀 반점들로 시작되는 경우가 흔해 그 피해는 심각하다. 이마선 부위, 목걸이 착용 부위, 허리둘레, 겨드랑이나 배꼽 부위, 주변 사물에 자주 부딪히는 팔꿈치나 무릎에도 흔히 발생한다.

몸 곳곳에 피어나는 흰 반점은 환자에게 정신적인 고통을 안겨준다. 대부분의 환자가 심리적 우울감을 느끼고 일상생활과 대인관계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다.

직장인 김모씨(여, 31)는 고등학생 때 양측 눈꺼풀과 그 주변을 따라 백반증이 발생했다. 당시에 3년가량 꾸준히 엑시머 레이저 치료를 받으면서 백반증은 전체적으로 절반 이상 크기가 줄었지만, 양쪽 눈꺼풀의 병변은 계속 남았다.

김씨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해 이를 감추기 위해 항상 진한 메이크업을 해야 했다.

김씨는 "얼굴의 백반증으로 인해 항상 위축돼 있다. 남들과 시선을 맞추는 것이 두렵다"고 말했다.

유일한 증상 흰 반점 무심코 지나쳐…조기 진단·치료 시 호전 가능해

백반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적 소인, 자가면역, 항산화 능력의 감소, 외부자극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현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백반증 환자의 약 15~20%는 가족 중에 백반증 환자가 있는 것으로 보아 유전적 요인이 일부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하지만 유전자가 동일한 일란성 쌍둥이일지라도 백반증의 발생 위험도가 25%에 불과해 유전적 요인을 주원인으로 꼽기 어렵다.

백반증은 조기 진단도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피부에 나타나는 하얀 반점 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단순 미용 질환으로 치부하고 지나치기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감별을 위해서는 우드등 검사나 피부 조직검사 등이 필요하다.

백반증은 불치병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조기에 치료하면 호전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치료법은 크게 엑시머 레이저 치료·연고 치료·스테로이드 요법 등이 포함된 내과적 치료와 정상부위의 피부를 이식하는 외과적 치료로 나뉜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의 배정민 교수는 "백반증 환자들은 피부에 생기는 하얀 반점을 제외하고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배 교수는 "백반증은 조기에 치료할수록 호전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조기에 병원에 방문해서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조금이라도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한피부과학회는 오는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서울 강남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세텍)에서 열리는 피부건강엑스포에서 '백반증 바로 알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제17회 피부건강의 날을 맞아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 피부과 교수들이 직접 백반증의 오해와 진실을 말해준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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