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구·앵두·찌에, 잘나가는 드라마 필수요소 '아역배우'

이아영 2019. 10. 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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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아영]
미래가 기대되는 작은 거인들이 드라마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최근 안방극장에서 아역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KBS 2TV 수목극 '동백꽃 필 무렵' 김강훈(강필구), 월화극 '조선로코-녹두전' 박다연(황앵두), tvN 금요극 '쌉니다 천리마마트' 엄태윤(찌에)은 주인공 못지않은 사랑을 받으며 신스틸러를 넘어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감을 발산 중이다.

김강훈은 연기력으로 성인 배우 못지않은 발자국을 남기고 있다. '미스터 션샤인' 이병헌(유진초이) 어린 시절, '호텔 델루나' 여진구(구찬성) 어린 시절 등 굵직한 역할 맡아 이미 시청자들에겐 낯익고 익숙한 배우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공효진(동백)의 일찍 철들었지만 여전히 순수함을 가진 필구로 분했다.

지난 방송에서는 김지석(강종렬)이 친부임을 이미 눈치챘지만, 서러움은 참을 수 없어 밥 먹다 말고 우는 모습으로 시청자의 눈물샘을 터트렸다. "나 거의 10대예요"라고 패기를 부리지만 강하늘(황용식)이 태워주는 비행기가 너무 신나 표정을 숨길 수 없는 딱 그 나이대 초등학생 같은 면모도 있다. 김강훈의 열연에 공효진·강하늘·김지석의 삼각관계가 로맨스에서 가족까지 의미가 확장됐다.
박다연·엄태윤은 김강훈과 비교하면 연기 경험은 적지만 능청맞은 연기로는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장동윤(전녹두)의 어린 정혼자이자 귀여운 식탐꾸러기 앵두를 연기하는 박다연은 실감 나는 생활 연기로 장동윤·김소현(동동주)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한다. 현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깔나는 전라도 사투리를 자랑한다. 억양이나 어미뿐만 아니라 "이잉"하는 추임새까지 사실적이다. '녹두전' 관계자는 "박다연은 서울 출생이다. 어머니와 외할머니가 전라도 출신이라 사투리를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엄태윤은 '사뚜'(사랑한다는 뜻의 뺘아족 언어)라는 유행어까지 가지고 있다. '쌉니다 천리마마트' 속 기상천외한 '인간 카트' 빠야족 최연소 멤버다. 손가락으로 작은 하트를 만든 뒤 '사뚜!'하고 외치는 게 엄태윤의 트레이드 마크다. 동그란 눈과 통통한 볼, 세모 입이 완성하는 다양한 표정이 매력 포인트. 한국어인 듯 한국어가 아닌 빠야족의 언어도 차지게 소화하고 있다. 현장에서도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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