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악마가' 이설 "내 영혼은 4등급 정도?"

개성 있는 연기만큼 평범하지 않은 성격의 배우였다.
단막극 '옥란면옥'으로 안방극장에 강렬한 눈도장을 찍은 배우 이설은 '나쁜 형사'로 단숨에 주연을 꿰찼고, tvN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에서도 여주인공으로 맹활약했다. 그를 수식한 단어 '괴물 신인'을 입에 올리자 이설은 굉장히 부끄러워하며 손사래를 쳤다. 앙다문 입술에 고양이 같은 눈꼬리 때문에 첫인상은 차가웠지만, 얘기하면 할수록 '천진난만하다'는 주변의 평가에 수긍하게 됐다. 인터뷰 내내 따로 준비해온 작은 노트에 질문과 답변을 메모하는 모습은 또 천진난만함 속 단단한 내실을 엿보게 했다.
-드라마가 끝났다. "섭섭하기도 하고 개운하기도 하다."
-섭섭한 건 무엇인지.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못 본다는 것이다. 많이 친해졌다."
-노래를 많이 준비했다고 들었는데, 아쉽겠다. "캐릭터상 노래를 굉장히 잘해야 했다. 연습해도 완전히 가수처럼은 못하기 때문에 아쉽지만 손디아에게 음악을 부탁했다. 아쉽긴 하지만 그게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은 제작진이 말하기 전엔 전혀 몰랐다. "언니(손디아)가 정말 많이 애써줬다. 현장에서는 노래를 부르면서 연기를 했다. 이후 내가 연기한 영상을 보면서 언니가 분위기, 연기, 입 모양에 맞춰서 녹음했다고 한다. 만나서 어떻게 연기했는지, 이때는 왜 눈물이 났는지 그런 이야기를 했다. 나는 언니를 따라 하고, 언니는 나를 따라 하다 보니 목소리가 점점 비슷해졌다."
-앞으로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조금 더 연습해서 더 잘하게 되면, 기회가 왔을 때 언제든 하고 싶은 마음이다. 노래 부르는 거나 기타 치는 것, 배운 걸 잊지 않고 계속 도전해보고 싶다."
-노래 부르는 것 외에도 감정적으로 힘든 역할이었다. "과거 신 찍을 땐 가족들, 소희정 선배나 임지규 선배와 너무 합이 좋았다. 전혀 어색함 없이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촬영했다. 실제로 많이 만나서 밥도 자주 먹고 얘기도 많이 나눴다. 어떻게 연기하면 좋을지 토론도 많이 했다. 힘들진 않았다."
-영혼을 잃은 뒤에는 어떻게 표현하려 했는지. "사실 영혼을 잃는다는 것에 대한 개념을 잡는 게 어려웠다. 보통 사람이 '너 왜 이렇게 영혼 없어?'라고 하는 거랑은 다른 거니까 그 중심을 잡고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 감독님, 작가님, 선배님과 얘기하면서 같이 만들었다."

-이경을 통해 배운 점도 있을 듯하다. "주변 사람을 배려하는 모습에서 많이 배웠다. '나는 이렇게 누군가를 배려한 적이 있었던가?' 반성하게 됐다. 또 안 좋은 일을 겪었음에도 어떻게든 자기 가족을 부양하려고 하는 책임감도 배웠다. 나는 만일 이경이처럼 억울한 일이 있으면 그걸 풀려고 할 것 같은데 이경이는 자기가 희생해서 주변 사람을 도왔다. 손해 본다는 생각 없이 당연하게 그렇게 하는 걸 보면서 느낀 게 많다."
-장난으로라도 '내 영혼은 몇 등급일까' 생각해봤을 것 같다. "1등급은 확실히 아닌 것 같다. 4등급 정도다. 하립을 기준으로 삼았다. (웃음)"
>>[인터뷰②] 에서 계속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사진=링크매니지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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