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봄밤' 김준한, 알고보니 '응급실' 이지(izi) 드러머 출신

MBC 수목극 '봄밤'을 통해 자존심 센 집착남 권기석 역으로 활약했던 김준한이 인터뷰가 본격적으로 시작하자 수줍게 미소를 지으며 먼저 인사를 건넸다. 부드러운 모습이었다. "드라마와 너무 다른 것 같다"고 하자 "그런가요?"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촬영 끝나고 못 만났던 사람들을 만나고 잠도 실컷 자고 있다. 푹 쉬고 있다"는 그는 여유가 넘쳤다. 밴드 이지(izi) 드러머로 연예계에 처음 입성했다가 배우의 길로 다시금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상황. 차근차근 한 단계씩 밟아왔고 지금의 위치까지 오른 그는 자신의 연기 스승 고준, 그리고 '봄밤'에서 함께한 안판석 PD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안판석 감독의 매력은. "너무 사랑한다. 감독님은 고집이 있다. 더 놀라운 건 그 고집을 기반으로 타협하지 않는다. 휘둘리지 않는다. 감독님 작품은 딱 봐도 감독님 작품 같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개성이 아닌가 싶다. 그런 지점에서 존경스럽다. 연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다. 그래서 배우가 연기를 최대한 잘할 수 있게끔 상황을 만들어준다."
-어떻게 '봄밤'에 합류하게 됐나.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때 손예진의 전 남자 친구 역할로 오디션을 봤다. 그걸 기억했다가 감독님이 연락을 줬다. 연락받고 갔더니 같이 작품 하는 거라고 하더라. 오디션 안 해도 되냐고 하니 어떻게 하는지 아는데 뭘 하냐고 하더라. 그때가 벌써 1년 전이다. 그렇게 이번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

-중간에 방황하기도 했나. "방황을 하긴 했었는데 환경 탓이나 세상 탓을 지나치게 하진 않았다. 그냥 연기를 잘하고 싶었다. 그런 생각을 계속했고 막연하게 '나도 저런 작품에 출연하게 될 것'이란 생각을 했다.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선 아르바이트를 했다. 백화점에서 화장품을 나눠주는 아르바이트를 했었고, 음악을 했었으니까 몇 년간은 음악과 연기 활동을 병행했다. 드럼 세션 공연이나 세션 녹음에 참여해서 생활고를 극복했다."
-이지에서 탈퇴한 것인가. "팀 내에서는 이미 연기를 한다고 했다. 공식적으로 탈퇴를 선언한 것이다. 밴드 친구들이 많이 응원해줬다. 가끔 노래방에 가면 '응급실'을 불러보라고 시키는데 그때마다 난 보컬이 아니었다고 하고 부르곤 한다.(웃음)"
>>인터뷰③에서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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