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블리' 임지현, 2달 만에 인스타 재개.."어떠한 이익 없이 농산물 소개할 것"
임 전 상무는 지난 22일 “그동안 잠시 인스타를 할 수 없었지만, 용기 내어 한 발 디딥니다. 종종 소식 전하겠습니다”라며 인스타 활동 재개를 예고했다.
그는 “그동안 인스타그램으로 임블리·블리블리(임블리 화장품 브랜드) 제품들과 제가 사용해보고 좋았던 다른 제품들을 추천해왔다”면서 “앞으로 저의 손길이 필요하거나 알릴 곳이 없고,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개월 동안 많은 것을 되돌아보고 느끼며 고민 또 고민했다. 그러던 중 농사짓는 분들이 판매가 힘들어 안 좋은 생각들을 한다는 얘기를 듣게 됐다”면서 “앞으로 그동안 제가 받았던 과분한 사랑을 하나하나 돌려드리려 한다”고 덧붙였다. “어떠한 이익도 없이 무료로 인스타그램에 농산물 소개를 해주겠다”는 것이다. 농산물 재배 농가를 위해 중간 이윤을 남기지 않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홍보 글을 올려주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임 전 상무는 관련 문의가 잇따르자 “다이렉트 메시지(DM)가 너무 많아 답변을 빠르게 못 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임 전 상무가 인스타그램 활동을 다시 시작하자 네티즌의 시선은 엇갈렸다. 그의 인스타그램 댓글 창은 “이 시점엔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임 전 상무의 자숙 기간이 짧았다고 지적하는 쪽과 “선한 영향력을 기대하고 있겠다”며 임 전 상무를 옹호하는 쪽으로 나뉘었다.
앞서 지난 4월 한 소비자가 임블리에서 판매하는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검출됐다고 제보했으나, 임 전 상무는 환불 대신 문제 제품 및 남은 분량에 대해서만 교환이 가능하다고 응대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임블리 측이 판매하는 다른 제품과 임직원 신상에 대한 각종 문제 제기와 비난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확산했다.
이에 부건에프앤씨는 지난 5월 기자 간담회를 열고 “고객 눈높이에 부응하기에 부족했음을 인정한다”며 공식 사과했다. 임 전 상무는 지난 7월 1일 자로 상무직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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