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IS] 나 그리고 당신이 될 수도 있었던 '조커'


'조커'는 지극히 현실적이다. 배트맨이 아직 등장하지 않은 가상의 도시 고담시를 배경으로 하지만 당장 '헬조선'으로 바꾼다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청소업체 파업으로 쥐가 들끓는 도시, 사람들의 마음 속에는 쥐 떼만큼이나 혐오의 감정도 들끓는다. 약자를 향한 차별과 박해는 일상다반사일 뿐이다.
아서 플렉은 고담시에서도 가장 낮은 곳에 기거하는 광대다. 분명 그는 선의로 가득한 사람이었다. 버스에서 만난 아이에겐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보여주고, 어머니에겐 착한 아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코미디언의 꿈을 키우며 광대 일을 하는 소시민이다. 그러나 10대들에게 이유도 없이 얻어 맞고, 직장 동료의 배신으로 해고 당하고, 정신병을 가진 그에게 재정난을 이유로 시의 지원까지 끊어진다. 최악에 최악을 거듭하며 아서는 점차 세상과 함께 미쳐간다. 시도때도 없이 웃음을 멈출 수 없는 정신병을 앓는 아서. 처음엔 광대 분장을 하며 눈물을 흘렸으나 아이러니하게도 상처받을수록 크게 소리내 웃는다.

그 어떤 장면 하나, 설정 하나 허투루 쓰지 않고 의미를 담았다. 찰리 채플린의 '모던타임즈'를 보며 웃는 부유층들, 그리고 극장 앞에선 평범한 시민들이 시위를 벌이며 대치하고 있다. 부유층들 사이에 몰래 숨어 들어가 울부짖듯 웃는 아서. 이렇듯 이 영화는 악당으로 변모해가는 소시민의 모습을 통해 현대 사회를 투영해낸다.


'조커'는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8분간의 기립 박수를 이끌어내며 코믹스 영화 사상 최초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작품. 코미디 영화 '행오버' 시리즈의 토드 필립스 감독이 연출과 각본, 제작을 맡았다. '스타 이즈 본'으로 감독으로서 실력을 보여준 브래들리 쿠퍼도 제작에 참여했다. 호아킨 피닉스는 이 영화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유력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또한, 로버트 드 니로르 비롯해 재지 비츠, 프란시스 콘로이, 브래트 컬렌 등이 출연한다. 2일 개봉.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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