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년 만에 주사기 대체품 발명..붙이기만 하면 5초 안에 '쏙'
추인영 2019. 8. 1. 06:40
국내 연구진이 신개념 약물 전달 패치를 개발했다. 주삿바늘 없이 패치를 붙이기만 해도 몸에 약물을 주입할 수 있다.
![실제 제작된 독사 어금니 모사 약물전달 패치 사진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908/01/joongang/20190801064014167qfwb.jpg)
주사기는 피부에 약물을 주입할 수 있는 인류 최고 발명품으로 꼽힌다. 1852년 프랑스 샤를 프라바즈가 독사 송곳니(front fang)에 착안해 만들었다.
![어금니 독사 독 침투 원리. 독이 들어있는 침샘(Duvernoy's glands)이 있으나, 독을 밀어내는 근육 조직은 없다. 홈이 있는 이빨이 피부에 박히면 벌어진 독이 자연스럽게 주입된다.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908/01/joongang/20190801064014351cggm.jpg)
배원규ㆍ정훈의 교수 연구팀은 다른 독사(rear fang snake)에 주목했다. 어금니 독니를 지닌 꽃뱀류(유혈목이) 독사다. 이 독사는 머리에 독을 짜주는 압력기관이 없는데도 먹이나 적을 문 뒤 수 초 만에 독을 전달한다. 어금니 독니의 독특한 구조 덕분이다.
독니에는 오목하게 패인 3차원(3D) 형상 홈(groove)이 있어서 입으로 깨문 생물 피부에 미세한 홈을 만든다. 그 틈으로 독은 모세관 현상에 의해 아무런 외력 없이 자연스럽게 침투한다.
![독사 어금니 모사 약물전달 패치 확대 모습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908/01/joongang/20190801064014616jfdp.jpg)
이 기술은 화장품에도 적용된다. 히알루론산, 비타민A, 천연추출물 등을 바늘 없이 피부에 바로 주입할 수 있다.
![배원규 숭실대 교수(앞)와 정훈의 UNIST 교수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908/01/joongang/20190801064014827otmr.jpg)
연구는 교육부 기초연구사업 지원으로 수행했다. 논문은 ‘사이언스 중개의학’(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에 실렸다. 167년 전에도 영감을 얻은 독사에서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해 구현한 약물전달 효과를 인정받아 표지 논문에 선정됐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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