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를 꿈꾸는 사이클 단거리 간판 이혜진
![사이클 국가대표 이혜진이 1일 홍콩에서 열린 2019-2020 국제사이클연맹(UCI) 트랙 사이클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경륜 금메달을 따냈다. 이혜진과 엄인영 사이클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 대한자전거연맹]](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912/02/joongang/20191202111558816mwum.jpg)
이혜진은 1일 홍콩에서 열린 2019-2020 국제사이클연맹(UCI) 3차 트랙 사이클 월드컵 여자 경륜 결승에서 바소바 리우보프(우크라이나), 고바야시 유카(일본)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라운드에서 규정 위반으로 실격당했던 이혜진은 패자부활전을 거쳐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차지했다.

경륜은 333m 트랙 6바퀴, 또는 250m 트랙 8바퀴를 주행해 기록이 아닌 순위를 가리는 단거리 경기다, 일본에서 만들어진 경기 방식(공식 명칭은 게이린)으로 스포츠 베팅을 위해 고안된 종목이다. 선수들은 시속 30~50㎞로 달리는 오토바이에 탄 유도 요원 뒤에서 속도를 올린다. 이후 결승선 700~750m를 앞두고 유도요원이 빠져나가면 경쟁을 시작한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혜진은 국내 단거리 최강자다. 이혜진은 성남 태평중 1학년 때 사이클을 시작했다. 집에 자전거도 없었지만 스피드가 좋아 부모의 반대를 무릎쓰고 사이클 선수가 됐다.18살이었던 2010년엔 한국인 최초로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스프린트, 500m 독주)을 차지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부터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아시안게임에 3번 출전해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따냈다. 지난 시즌엔 국제대회에 많이 참가하지 않아 UCI 게이린 랭킹 11위였지만, 올시즌엔 1차 대회 은메달, 3차 대회 금메달에 힘입어 2위까지 올라섰다.
이미 여러 번 '최초' 타이틀을 획득한 이혜진에겐 아직 남아 있는 꿈이 있다. 한국인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한국은 아시아에선 사이클 강호로 꼽히지만, 세계무대에선 비주류다. 조호성이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 4위(포인트레이스)에 오른 게 최고 성적이다.

도쿄올림픽 경륜과 스프린트에는 3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팀 스프린트 상위국가 선수와 랭킹 상위권 선수들에게 도쿄행 티켓이 주어진다. 이혜진을 비롯한 사이클 대표팀은 월드컵 4, 5차 대회(뉴질랜드, 호주)에 출전해 올림픽 출전권 사냥에 나선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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