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인생의 10대 소녀가 말하는 '후회 없이 죽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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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당장 죽는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다가 죽을 것인가? 삶과 죽음은 손바닥 뒤집기처럼 하루 아침에 달라질 수 있음을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인간은 더 이상 손 쓸 수 없음을 알았을 때야 비로소 간절히 삶의 의지가 솟는다.
영화는 시한부 소녀의 럭비공 같은 매력을 통해 죽음의 공포로부터 잠시나마 해방감을 준다.
여느 10대 소녀와 소년의 꽁냥꽁냥한 다툼과 실수투성이 행동을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속 깊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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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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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디어 마이 프렌드> 스틸컷 |
| ⓒ (주)팝엔터테인먼트 |
내일 당장 죽는다면 당신은 무엇을 하다가 죽을 것인가? 삶과 죽음은 손바닥 뒤집기처럼 하루 아침에 달라질 수 있음을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인간은 더 이상 손 쓸 수 없음을 알았을 때야 비로소 간절히 삶의 의지가 솟는다. 죽음을 통해 삶을 배워가고 과거를 들여다봄으로써 미래를 그려본다. 죽지 않고 산다면 오히려 행복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태어나고 또 사라지는 것은 이번 생을 열심히 살아야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후회 없이 살아야 할 이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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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디어 마이 프렌드> 스틸컷 |
| ⓒ (주)팝엔터테인먼트 |
스카이의 '투 다이 리스트'에 있던 일 중 하나가 캘빈과 친구가 되는 것이었다. 살짝 비상식적인 행동도 "난 암에 걸렸어"라는 이유로 실행한다. 영화는 시한부 소녀의 럭비공 같은 매력을 통해 죽음의 공포로부터 잠시나마 해방감을 준다.
영화를 보는 내내 유쾌한 인생을 즐기는 스카이가 부러웠다. 그런 친구를 만난 케빈은 더 부러워졌다. 스카이와 캘빈은 우정으로 시작해 사랑으로 끝내는 여느 로맨스 영화의 클리셰를 답습하지 않고 담백하게 관계 맺는다. 전형적인지 않은 두 캐릭터는 죽음을 주제로 한 영화에서 밝은 톤을 유지하는 주축이 된다. 여느 10대 소녀와 소년의 꽁냥꽁냥한 다툼과 실수투성이 행동을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속 깊은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때 숙여해지는 감정의 진폭이 커지는 진중한 영화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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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디어 마이 프렌드> 스틸컷 |
| ⓒ (주)팝엔터테인먼트 |
영화 <디어 마이 프렌드>는 <지랄발광 17세>와 비슷한 톤을 유지하는 성장영화이면서도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을 실천하는 <버킷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의 철학, 그 어딘가에 놓여있다. 버킷리스트가 아니라 '투 다이 리스트'를 작성해 실행에 옮기다 보면 오히려 격정적으로 삶에 가까이 다가간다.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가 훌륭하다. 당장 내일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을 역이용하는 '메이지 윌리암스'의 엉뚱함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유명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이나 영화 <폴링>에서 보여준 진중한 모습을 버리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4차원 소녀를 익살스럽게 연기한다. 영국 인기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로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에이사 버터필드'는 가진 장점을 활용한 비슷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개봉은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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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장혜령 시민기자의 개인 블로그와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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