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에 토드 필립스 감독 '조커'

이종길 2019. 9. 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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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드 필립스 감독의 영화 '조커'가 7일(현지시간) 베네치아 리도섬에서 열린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무대에 오른 필립스 감독은 대담한 시도를 지원한 배급사 워너브러더스와 미국 만화출판사 DC에 감사를 표했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드레퓌스 사건을 영화화한 '장교와 스파이'는 은사장상을 받았다.

폴란스키 감독을 대신해 수상한 그의 부인 에마뉘엘 세니에르는 "우리가 이겼고,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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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킨 피닉스 없이 이 영화는 있을 수 없다"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토드 필립스 감독의 영화 ‘조커’가 7일(현지시간) 베네치아 리도섬에서 열린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배트맨의 숙적 조커가 연약한 외톨이에서 악당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그린 반(反)영웅 성격의 작품이다. 호아킨 피닉스가 주연한다. 무대에 오른 필립스 감독은 대담한 시도를 지원한 배급사 워너브러더스와 미국 만화출판사 DC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피닉스를 가리키며 “피닉스 없이 이 영화는 있을 수 없다. 미친 연기력을 선보이며 나를 믿어줬다”고 했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드레퓌스 사건을 영화화한 ‘장교와 스파이’는 은사장상을 받았다. 폴란스키 감독은 시상식에 불참했다. 그는 1977년 당시 열세 살이던 모델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듬해 혐의를 인정한 뒤 프랑스로 달아나 사실상 도피 생활을 한다. 그래서 장교와 스파이가 후보작에 포함됐을 때부터 논란이 일었다. 심사위원단은 “사람이 아닌 영화만 두고 판단했다”고 했다. 폴란스키 감독을 대신해 수상한 그의 부인 에마뉘엘 세니에르는 “우리가 이겼고,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마르틴 에덴’의 루카 마리넬리와 ‘글로리아 문디’의 아리안 아스카리드는 각각 남녀 주연상을 수상했다. 감독상은 ‘어바웃 엔드리스니스’를 연출한 로이 앤더슨 감독에게 돌아갔다. 잔혹성과 친절함에 대한 단편을 묶은 작품이다. 최우수 각본상은 욘판 감독의 애니메이션 ‘넘버 세븐 체리 레인’이 받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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