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유튜브에 돈 써야지"..음원 사재기 논란 이번엔 풀릴까
마미손 디스곡 발표하는 등 지지 잇따라
![지난 10일 신곡 ‘사랑을 한 번 할 수 있다면’을 발표한 블락비 박경. [사진 세븐시즌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911/28/joongang/20191128183200349dgec.jpg)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현 음원 차트의 상황에 대해 말한 것”이라는 박경의 설명처럼 일명 ‘콘크리트 차트’에 대한 의구심은 올 들어 꾸준히 제기됐다. 하루가 멀다고 순위가 바뀌는 음원 차트에서 이들이 발표한 노래는 몇 달이 지나도 굳건히 상위권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2002년 데뷔한 바이브를 제외하면 이들은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신흥 음원 강자’로 대중의 궁금증을 사던 터였다.
![지난 13일 신곡 ‘이 번호로 전화해줘’를 발표한 바이브.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911/28/joongang/20191128183200646wtgg.jpg)
이는 지난해 제기된 음원 사재기 논란과 또 다른 양상이다. 당시 인디신에서 주로 활동하던 숀ㆍ닐로ㆍ장덕철 등이 주로 페이스북 페이지 마케팅을 통해 화제를 모았다면, 최근에는 유튜브 등 다른 플랫폼 마케팅을 병행하는 모양새다.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이며 정상을 차지하는 대신 꾸준히 화제성을 유지하면서 음원 차트에 최대한 오랫동안 머무는 전략이다. 일단 ‘톱 100’에 진입하고 나면 꾸준한 소비가 이뤄지는 점을 노린 것이다. 발표 시점상 몇 달간 시차가 있는 곡들이 나란히 순위에 올라와 있는 경우도 있다.
![지난달 ‘새 사랑’을 발표한 송하예. [사진 더하기미디어]](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911/28/joongang/20191128183201377hzpn.jpg)
하지만 의혹을 밝혀내기는 쉽지 않다. 지난해 사재기로 지목된 당사자들은 물론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대표 프로듀서까지 나서서 문화체육관광부에 조사를 요청했지만 지난 2월 “데이터 분석만으로는 사재기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 “타 음원과 비교했을 때 패턴 상 뚜렷한 차이가 없었다”는 것. 문체부는 “수사 기관과 관련 자료를 공유하고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지만 2013년 SMㆍYGㆍJYPㆍ스타제국 등이 사재기 브로커를 검찰에 고발했을 때도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됐다. 정황은 있지만 구체적 증거는 없는 셈이다.
![26일 공개한 마미손 신곡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 뮤직비디오. [유튜브 캡처]](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1911/28/joongang/20191128183202406igrn.jpg)
하지만 당장 사재기를 근절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상생센터 관계자는 “사재기 방식이 워낙 다양해 기준을 마련하는 작업부터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실체를 밝혀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음원사이트 아이디의 실제 사용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 문제도 걸려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음악평론가 김작가는 “영화나 다른 장르에서는 불거지지 않는 사재기 문제가 왜 유독 음악에서만 계속 불거지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며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큐레이션으로 가야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민경원 기자 story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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