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IS] To '쇼미더머니' 제작진.."블랙넛 하차, 선택 아닌 필수"
[일간스포츠 엄동진]

이젠 하차말고는 답이 없다.
엠넷 '쇼미더머니4'에 출연 중인 래퍼 블랙넛 이야기다.
쇼미더머니에 출연하기 전 발표한 가사들에서, 살인과 강간을 이야기했다. 제정신에 쓴 가사라고는 믿기 힘든 내용이 수북하다. 단순히 야하고 폭력적인 수준을 넘어선다. 청소년이 절대 보고 들어선 안될 수준의 가사를 쓴 래퍼가, 청소년이 볼 수 있는 그것도 굉장히 핫한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다.
과거의 일이니 그럴수 있다고 치자. 20일엔 블랙넛 때문에 녹화가 중단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는 '블랙넛이 10일 녹화에서 선정적인 랩과 함께 죽부인을 들고 나와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퍼포먼스를 펼쳤고, 일부 프로듀서들이 이를 항의했다'고 보도했다. 결국 블랙넛의 저질스런 말과 행동은 어제 일이 아닌, 오늘 일이라는 얘기다.
엠넷 측은 이 상황에 대해 "당일 녹화는 예정대로 진행됐고, 녹화가 끝난 뒤 그날 촬영분 전반에 대한 프로듀서, 제작진의 회의가 있었다. 방송은 심의 규정에 의거해 신중하게 만들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 블랙넛의 음악이 '힙합이잖아'라는 핑계를 댈 수 있다. 힙합 장르는 표현의 자유 영역이 좀 넓을 수 있다는 것이다. 힙합이 곧 삶이라면 욕을 즐기는 거친 래퍼도 있고 여성 편력이 심한 래퍼라면, 가사에서 여성의 미를 찬양할 수도 있다. 힙합의 표현이 거친 건, 그런 삶도 있기 때문이고 그게 자연스러울 수 있다는 거다.
그렇다면 블랙넛은 어떤가. 블랙넛은 '졸업앨범'이란 곡의 가사에서 살인과 강간을 묘사한다. '어젯밤 엄마가 양파를 채썰던 식칼을 내 허리춤에 꽂고 집을 나서는 발걸음은 아주 가볍고(중략) 배때지에 칼을 여러번 넣었다 빼 마치 니가 내 동창 xx에 넣었다 뺀 것보다 더 깊숙히 더 깊숙히'라며 살인 장면을 묘사한다.

이어 '그녀의 눈을 보면 안돼 마음이 약해지면 안돼 쌀때까지 참아 거세게 저항하는 그녀의 몸을 붙잡아 난 더 쾌감을 느껴 기왕 이렇게 된거 난 끝까지 즐겨'라며 성폭행 상황을 묘사한다. 가사만 보면, 비정상이 분명하다.
블랙넛은 '쇼미더머니4' 첫 화에서 랩을 하다 바지를 벗었다. 두 번째 방송에서는 심사위원들을 '디스'했고, 세 번째 방송에서는 여성 래퍼에게 '예쁘다'며 돌직구를 날렸다. 그의 말과 행동은 이슈가 됐고, 검색어를 점령했다. 제작진은 블랙넛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하고 싶었는 지 그의 출연 분량도 넉넉하게 편집했다. 심지어는 블랙넛의 러브라인까지 그려줬다.
제작진 얘기를 해보자. 블랙넛의 과거 음악들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며 제작진을 향한 항의 역시 거세다. 이젠 제작진도 문제 의식을 분명히 가져야 한다. 제작진이 블랙넛이 어떤 음악을 해왔는지 레퍼런스 체크를 하지 않았을리가 없다. 근데 참가 신청서를 받아줬다.
일반인 참가자에 대한 예능 프로그램 출연 문턱은 높다. 자격 논란이 있을 경우 프로그램이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가 있으면 아예 출연을 시키지 않고, 출연 후 문제가 생기면 하차 시키는 게 일반적 흐름이다. 엠넷이 예외일 이유가 전혀 없다.
최근 일련의 힙합 소동 때문에 힙합 문화에 대한 공격이 거세다. 저질 문화, 퇴폐 문화라는 인식도 상당하다. '쇼미더머니'가 원했던건 힙합의 대중화였지, 힙합의 저질화는 아니었다. 제작진이 이 점을 다시 한 번 생각했으면 한다.
엄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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