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멋진 마돈나
단 하나의 수식어로 마돈나를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마돈나라는 존재는 야망과 신념, 그리고 섹슈얼리티를 지켜나간다는 것을 의미한 지 오래다. 사전 유출의 논란을 뒤로하고 새 앨범 <rebelHeart>로 돌아온 그녀가 코스모 걸다운 삶의 태도에 대해 몸과 마음을 다해 얘기한다.

슬립 Samantha Chang. 브라 Stella McCartney. 팬티, 가터벨트, 타이츠 Agent Provocateur. 마스크 Jennifer Behr. 레이스 장갑 Urstadt Swan. 이어 커프, 진주 목걸이 Erickson Beamon. 팔찌 DYLANLEX. 핸드 피스 Colette. 반지 Cristina Ortiz, Lynn Ban Jewelry, Colette. 슈즈 Miu Miu
지금은 어때요? 자신을 페미니스트라 칭할 수 있을까요?
글쎄요, 페미니스트보다는 휴머니스트가 낫겠네요. 페미니즘이나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처럼 굳이 여자와 남자를 구분하는 식의 표현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 존엄성을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게이, 이성애자, 양성애자, 흑인, 백인, 남성, 여성, 무슬림, 크리스천, 불교도, 그 무엇이든지 말이에요.
이번 앨범 <rebelHeart>에는 카니예 웨스트, 디플로, 니키 미나즈 같은 음악계의 난다 긴다 하는 인물이 대거 참여했어요. 함께 작업할 아티스트는 어떻게 선정하나요?
제가 일방적으로 정하는 건 절대 아니고요, 서로가 서로를 선정한다고 보면 돼요. 아비치의 팀과 같이 작업하기로 한 건 제 매니저의 아이디어였어요. 사실 전 아비치가 DJ이자 프로듀서인 줄로만 알았지 작사·작곡까지 하는지는 몰랐어요. 그런데 작사·작곡 팀이 두 팀이나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 방 저 방 옮겨 다니며 곡을 만들었죠. 디플로의 음악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도 작업할 때 어마어마한 이들을 이끌고 왔는데, 제가 꽤나 까다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거든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대동하는 사람이 줄더라고요. 하하.
너무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작업하느라 오히려 힘든 점은 없었나요?
앨범 작업 과정은 마치 기차를 몰고 가는 것과 같아요. 정거장에서 계속 사람을 태우고 내리게 하는 식이었죠. 어떤 사람들은 기차에 좀 더 오래 머물기도 하고요. 카니예와 디플로의 경우에는 계속 내리고 타고를 반복했죠. 요즘은 프로듀서들이 여러 아티스트와 동시다발적으로 작업하는 시대예요. 다들 바쁜 사람들이라 시간 조정하는 게 정말 힘들어 돌아버리는 줄 알았어요. 한번은 "그냥 딱 일주일만 통으로 나한테 빼주면 안 될까? 왜 고작 이틀밖에 시간이 안 되는 거냐고!"라면서 머리를 쥐어뜯은 적도 있었죠.

모자 Victoria Grant. 드레스 Alberta Ferretti. 브라 Fantasie Lingerie. 레이스 장갑 Urstadt Swan. 목걸이 Madonna's own. 반지 Lynn Ban Jewelry, Casato Roma, HandH, Yeprem
카니예와 마돈나가 한방에 있다니, 그 자체만으로도 아주 압도적인데요?
투우 경기처럼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지만, 치고 빠지고를 서로 주고받았죠. 사실 그는 저와 작업한다고 했을 때 만만치 않은 고집을 가진 사람과 일한다는 걸 알고 작업실로 들어섰던 거고, 저 또한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가 어떤 의견을 내면 전 잘 듣고 머리에 새겼죠. 그 또한 제 말에 그렇게 반응했고요. 물론 최종 결정을 내리는 건 저였지만 끝까지 그의 의견을 존중했어요. 어쨌든 이번 앨범을 만드는 동안 소리 지르며 싸우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어요. 생각해보니 디플로에게는 한 번 소리 질렀던 것 같네요. 하하. 하지만 그건 그가 사전에 저에게 얘기하지 않고 작업 중간에 화보 촬영을 하겠다며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었어요. 화낼 만하지 않나요? 하하.
혹시 지금 만나는 사람이 있나요? 당신이 그 유명한 '마돈나'라는 사실 때문에 누군가를 만나는 게 오히려 어렵진 않을까 싶은데요.
힘든 건 사실이에요. 보통은 일을 하다가 만나곤 하죠. 뮤지션, 작가, 프로듀서, 댄서 같은 사람들이오. 크리에이티브한 사람들에게 끌리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데이트 상대에 대한 어떤 기준 같은 게 있는 건 아니랍니다.
그 무엇도, 그 누구도 마돈나의 기를 꺾을 순 없는 것처럼 보여요. 정말 그런가요?
말도 안 돼요. 아무리 강한 여성이라 해도 약하고 여린 순간이 분명 있으니까요. 저 또한 신경쇠약에 걸리기 직전의 순간에 마주할 때가 있답니다. 다만 사람들이 모르게, 혼자 있을 때 그럴 뿐이죠.
Editor Joanna Coles Photographer Ellen von Unwerth Stylist B. Akerlund Hair Andy Lecompte for Wella Professionals at the Wall Group Makeup Gina Brooke for Intraceuticals Production Viewfin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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