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나영 "아이유처럼 되고 싶은데, 안되겠죠?"(인터뷰)

엄동진 2015. 4. 2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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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엄동진]

'김나영' 하면, 방송인 김나영을 먼저 떠올릴거다.

포털사이트 녹색창에 검색해도, 방송인 김나영이 대표 연예인으로 제일 먼저 나타났다. 그에 비해 가수 김나영의 인지도는 빈약하다. 이제 시작하는 신인 아티스트라 당연한 결과. 하지만 여기서 잠깐.

김나영이 2012년 부른 데뷔곡 '홀로'를 들려주면 분위기가 바뀐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텅 빈 방안에 나 홀로'로 시작되는 부분만 들려줘도 십중팔구 "아 이 노래 부른 가수가 김나영이야?"란 반응이 나온다.

그래서 김나영은 가능성이 큰 신인이다. 예능이 아니라, 예쁜 얼굴이 아니라, 자신의 목소리 만으로 대중을 감동시키고 음원을 히트시킨 저력이 있는 덕분이다. 맨땅에 헤딩해 땅을 갈라본 사람은 어떤 일도 해낼수 있다. 최근 신곡 '그럴리가'를 발표하고 의욕적으로 활동에 나선 가수 김나영을 만났다.

-데뷔를 하게 된 과정이 궁금합니다.

"실용음악과 전공으로 서울예술대학교를 다니고 있다가, 학교 선배인 정키 오빠의 '홀로'라는 곡을 부르게 됐어요. 원래는 오빠의 졸업공연을 위한 곡이었는데 제 음색이랑 잘 맞는다는 얘길 듣고 음원으로도 나오게 됐어요. 이후에는 '슈스케5'에 나가게 됐고요. 그 방송을 본 김세진 작곡가에게 연락이 와서, 소속사로 들어오게 됐습니다."

-'홀로'라는 곡은 아직도 인기가 많아요.

"제겐 큰 부분을 차지하는거 같아요. 제 인생을 바꿔준 곡이죠. 대중들도 '홀로'를 부른 김나영을 가장 많이 알고, 이 노래를 알고 난 다음에 제 다른 노래를 찾아 듣고 계시거든요."

-노래 잘한다는 얘기는 언제부터 들었나요.

"중학교 때 교회를 다녔는데 그 때 친구들하고 노래방가면 평가가 좋았어요. 교회 찬양부를 하면서 음악에 관심을 갖고 노래를 부르게 됐어요."

-'슈스케'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요.

"대학교 졸업반이었는데 너무 재미가 없었어요. 학교를 다니는게 제 꿈의 끝이 아닌데, 학교만 다니고 있는거예요. 안주하고 있는 제 모습이 싫어서 '슈스케'에 도전했어요. 큰 결과를 바라고 나간건 아니고 안주하는게 싫어서 경험해 보려고 나갔어요."

-톱10까지 가진 못했어요.

"그래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어요.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어요. 오히려 떨어진게 좋은 약이 된거 같아요. 떨어지면서 절 되돌아 볼 수 있었고 그걸 토대로 성장한거 같아요."

-떨어지고 실망감이 컸을 텐데요.

"많이 배웠고 좋은 시간이었지만 물론 방황도 했죠. 음악을 그만두려고까지 했어요. 아무래도 존경하는 가수들이 나를 심사하는데 그 분들이 '너는 매력이 좀 부족하다'라고 지적하니, 흔들릴 수밖에요. 제가 아직 대중에게 어필할만한 게 없구나라고 느꼈어요."

-그 때가 가장 힘들었을 떄인가요.

"사실 슈퍼위크에서도 정말 힘들었어요. 재미있는데, 힘들어요. 노래를 조금만 싫어해도 뛰쳐나가고 싶을 거예요. 잠도 못자고 밥도 못먹어요. 슈퍼위크 첫날에 가면 스케줄이 저녁 10시에 끝나요. 숙소 가면 딱 '1시간 있다 내려오세요'라고 하거든요. 새벽 1시까지 집합하면 미션을 주고 그 때부터 연습을 해야해요.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에 미션을 하고요. 새로운 곡 받고 노래 외우고 화음 정하고 하다보면 바로 아침이에요. 잠을 진짜 많이 잔 사람이 2시간 정도. 계속 합격을 하면 3일 정도를 있게 되는데 그 땐 긴장하고 있으니까 목이 쉬지는 않는데 딱 끝나면 사람들 목이 다 가있어요. 진짜 쓰러지고 싶을 만큼 힘이 들죠."

-그 때 심사를 했던 이승철·윤종신을 다시 만난다면 뭐라고 얘기할 건가요.

"제가 많이 달라져서 왔다고요. 그 분들의 말이 큰 가르침이 돼 절 돌아보고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요. 기회가 되면 꼭 찾아뵙고 싶어요. 절 달라질 수 있게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싶어요."

-최근에 가요 방송 활동을 시작했어요.

"몇번 출연을 했는데 가장 많이 느낀건 '아이돌은 참 말랐다'예요. 다리가 팔뚝 만한 거죠. 충격적이었어요. 사실 위축도 되고요. "

-최근 데뷔한 박시환도 만났겠어요.

"만났어요. 역시 만나면 동지애가 있죠. 어려울 때 만난 사람들이라, 다들 친해요. 시환 오빠랑 민지가 열애설이 났던데 그런건 아니예요. 둘이 남매처럼 친한거죠."

-이번 노래 소개를 한다면요.

"'그럴리가'는 헤어진 옛 남자의 소식을 듣고 마음이 흔들리는 여자의 얘기를 하고 있어요."

-보컬리스트로서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음원보다는 라이브로 들었을 때 좋게 들리는거 같아요. 발라드로 활동하고 있지만 리듬있고 알앤비스러운 노래를 할 때는 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거 같고요. 여러 장르를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제 장점 같아요."

-그렇다면 단점은요.

"제가 되게 여성스러운 노래에는 좀 약해요. 성격도 여성적이지 않고요. 그래서 좀 절제하는 노래를 할 때는 정말 힘들어요. 담백하고 깔끔한게 부르는건 힘들어하고 대신 감정소모가 많은 노래들은 자신있습니다."

-가수가 성공하면 하고 싶은거는요.

"유기견 센터를 만들어 운영하고 싶어요. 강아지를 좋아하고 키우고 있거든요. 근데 우리 나라 유기견 센터는 외국에 비해 열악해요. 그런 환경에서는 다들 입양하는걸 꺼릴 수밖에요. 외국은 강아지 한 마리가 지내는 공간이 큰데, 우린 몸에 꼭 끼는 철장에 있어요. 그런게 마음이 아파서 해보고 싶어요."

-음악을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걱정을 많이했을 거예요.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믿고 지켜봐주시는거 같아요. 대학 입시를 준비할 때는 별로였어요. 방송에 나온다고 잘 얘기하지도 않았어요. 기대를 했다가 실망할까봐요. 결과가 좋지 않으면 저는 괜찮은데 부모님은 더 실망하는거 같아요."

-가수로서 욕심이 있나요.

"그럼요. 아이유처럼 되고 싶어요. 근데 그렇겐 절대 안되겠죠. 예능에도 나가보고 싶고, 라디오 DJ도 해보고 싶고요. 장동민 씨하고 레이디제인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갔는데, 긴장이 좀 되더니 결국엔 정말 재미있었어요. 라디오에서 노래부르는건 느낌이 달랐어요."

-가수 하기 참 잘했다 싶을 때는 언제인가요.

"노래 할 때는 다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거 같아요. 노래라는게 음정이 맞고 박자가 맞고 감정도 중요하지만 그런것들이 다 맞았을 때 멋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가 '삑사리'가 나고 무대 위에서 넘어지더라도 온전히 무대에 몰입하고 노래가 멋있었다면 그 자체의 에너지가 좋다고 생각해요."

-어떤 가수로 기억되고 싶나요.

"노래 안에서 고민이 참 많은데 제 노래를 들을 때 온전히 내 목소리만 들릴 정도로 존재감이 큰 보컬리스트가 되고 싶어요. 제 노래를 들을 때 다른 생각이 나지 않았으면 해요. 노래는 듣지만 머리로는 다른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전 귀로 음악을 듣고 뇌에서도 제 목소리가 돌았으면 해요."

엄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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