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어떻게 결혼했나? 3_프리스타일 웨딩

2015. 4. 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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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결혼식, 틀에 박히지 않은 결혼식을 꿈꾼 '노박 주스'의 이승미, 박주원 커플이 절충안으로 선택한 프리스타일 웨딩.

NOH SEUNGMI & PARK JUWON

패션 PR로 일하던 노승미와 톰 브라운 바이어 박주원. 인사만 하는 사이로 지낸 지 3~4년, 겹치는 친구들도 많아 우연히 알게 됐지만 필연적으로 결혼에 골인했다. 최근 '노박 주스(Novac Juice)'라는 주스 카페를 오픈하면서 사업가로서의 삶을 시작한 노승미에게 둘의 웨딩 스토리를 들었다.

PROPOSE

만난 지 1년쯤 됐을 때, 지금의 남편이 제주도 여행을 기획했다. 그곳에서 프러포즈를 받았는데 평소 결혼 얘기를 한 적이 없는 터라 너무 놀랐고 만감이 교차해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VENUE

'더 클래스 청담'에서 식을 올렸다. 야외 결혼식, 틀에 박히지 않은 결혼식을 꿈꿨지만 대부분 그런 곳은 위치가 멀거나 수용할 수 있는 하객 수가 적어 절충안을 찾다가 선택한 곳이다. 데커레이션을 준비하며 30여 장이 넘는 컨셉트 사진과 세부 자료를 직접 PPT로 만들어 이벤트 업체와 결혼식장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최대한 내추럴한 컨셉트로 꾸며 하객들이 결혼식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게 목표였다. 야외 웨딩에 걸맞은 재즈곡들로 직접 선택했고, 꽃 역시 결혼할 당시 가을이었던 점을 감안해 자연스러운 갈대로 해 줄 것을 요구했다.

HAIR & MAKE-UP

헤어는 컬처 앤 네이처의 오영환 부원장에게, 메이크업은 보이드 바이 박철 소정은 실장에게 부탁했다. 둘 다 평소 잘 알던 사이여서 믿고 맡겼다. 진한 아이라인, 인조 속눈썹 등을 전혀 하지 않은 채 내추럴한 메이크업을 했다.

DRESS & TUXEDO

'Taein'이라는 컨설팅 숍을 운영하는 양태인 플래너에게 부탁했다. '케이트 블랑'이라는 드레스 숍에서 이런저런 드레스를 둘러보던 중 보디라인을 따라 흐르는 소박한 디자인에 반짝이는 디테일이 포인트가 돼주는 라자로(Lazaro) 드레스를 추천받았다. 본식 때는 잘 안 입는 디자인이라고 했지만 야외 웨딩 컨셉트에 딱일 거라고 생각해 주저 없이 선택했다. 남편이 톰 브라운 바이어라 턱시도는 당연히 톰 브라운. 하지만 톰 브라운이 직접 사인까지 해서 선물로 보내줄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너무나 영광이었고 덕분에 결혼식이 더욱 특별해졌다.

INVITATION

청첩장은 친한 동생인 노현민 디자이너에게 의뢰. 예전에 생일 카드로 얼굴을 직접 그려준 것이 기억나 청첩장에도 신랑신부의 얼굴을 그려달라 했는데, 포인트를 너무 잘 잡아 똑같이 그려줬다. 생애 처음으로 오직 둘만을 위한 결혼식에 누군가를 초대하는 만큼 인쇄된 청첩장 하나하나 드라이플라워로 장식해 직접 전달했다.

EVENT

세계적인 모자 디자이너 스테판 존스가 우리 결혼식에 참석해서 즐기고 갔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결혼식 이후 인스타그램에 '참석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너무 즐거웠다'는 코멘트까지 남겨줬다! 평소 친분이 있는 에스테반이 야외 웨딩에 어울리는 기타를 연주했고, 심준섭은 성시경의 '두 사람'을 불러 웨딩에 로맨틱한 화룡점정을 찍었다.

HONEYMOON

쉬기만 하는 곳은 지루할 것 같아서 휴식과 투어를 함께 할 수 있는 곳을 찾다가 크로아티아를 선택. 워낙 경험하는 걸 좋아하는 남편 덕분에 모든 일정의 숙소가 다 달랐다는 게 특이사항! 여행 내내 체력이 달려 허우적거렸던 탓에 절대 잊지 못할 신혼여행이 된 것 같다. 거의 배낭여행 수준의 신혼여행을 체험했다고나 할까.

ETC.

웨딩 촬영은 서드마인드 스튜디오 장주흡 실장이 진행했다. 사회초년생부터 선배라 부르며 따르던 분으로 "시집만 가면 멋지게 촬영해 주겠다"던 약속을 지킨 셈이다. 답례품은 200여 개의 화분을 준비했다. 가을에 어울리는 해바라기와 국화, 두 종류를 직접 사서 일일이 포장해 전달했다.

EDITOR 정윤지 DESIGN 오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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