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중에 꼭 기억해야 할 RUBBER BAND EFFECT

2014. 11. 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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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남자가 몸이 달아 시작한 연애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여자가 매달리는 형국이 되는 경우는 도처에서 목격된다. 그리고 그러다 결국 관계가 파국에 이르는 경우도. 당신 곁의 그가 점점 멀어진다는 느낌이 든다면 '고무줄 효과'를 생각해봐야 할 때다.

이것은 단순한 밀당의 문제가 아니다작년 한 해 코스모 지면에 꽤 많이 등장했던 단어 중 하나가 바로 '밀당'이다. 남자의 마음을 요리조리 현명하게 컨트롤하기 위해서는 무작정 좋아하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보다는 적당히 쥐었다 풀었다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많은 여자들이 밀당 이론에 대해 반색했고, '밀당이 필요하지 않다면 최고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밀당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는 사실에 동의했다. 하지만 여기서 코스모가 말하는 '밀당'은 단순히 관계 초반에 반짝 튕기는 행동이 아니다. 만남 초반은 물론 만남의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적당한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것이다. 초반에 밀고 당기는 기간에는 적당히 잘 튕기다가도, 둘의 관계가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는 판단을 한 후에는 그 긴장감을 완전히 놓쳐버리는 코스모 걸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이는 웹사이트를 통한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밀고 당기기는 연애 초반에나 잠깐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절반 정도가 '그렇다'고 대답했기 때문이다. 어차피 서로를 탐색하고 남자가 좀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게 마련인 연애 초반에는 밀당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다. 문제는 관계가 점점 더 깊어지는 와중에 어떻게 행동하는가라고 코스모는 강조하고 싶다. 연애 3년 차에 접어든 김성은(29세, 자영업) 씨의 사연이 바로 그런 예다. "제가 일하던 카페에 자주 들르던 그가 아주 적극적으로 대시했어요. 못 이기는 척 밀당을 하다 사귀게 됐죠.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그가 제게 소원해진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어요. 하루 종일 단 한 번도 연락을 하지 않기도 했죠. 하루는 "오늘 저녁에 뭐 할 거야?"라고 문자를 남겨도 별 반응이 없기에 전화를 걸었죠. 두 번, 세 번, 네 번 해도 받지 않아서 나중에 전화했을 땐 저도 모르게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았어요. 그에게 확 짜증을 냈더니 그도 화를 냈고, 결국 며칠 동안 서로 연락도 안 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죠. 그때 이후로 더욱 소원해진 것 같아 많이 속상해요." 자, 김성은 씨의 사연이 어쩐지 남 일 같지 않은가? "왜 예전처럼 나를 사랑하지 않아?"라고 연인에게 물어본 적이 있는 60%의 여자에 당신이 들어간다고 생각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밀당은 관계 초반에나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해서는 곤란하다.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 남자가 5분 전에 핫한 바에서 마주친 그 남자든, 조만간 결혼을 약속한 그 남자든 당신은 그 남자와 '적당한 거리 두기'를 실천해야 한다는 얘기다. 당신이 의식적으로 그에게 거리를 둘수록 그는 당신에게 빠른 속도로 되돌아올 것이고, 가까이 가려고 하면 할수록 그는 당신에게 무관심해질 것이다. 이제부터 이것을 '고무줄 효과'라고 부르기로 하자.만난 지 얼마가 되었든 '적당한 거리 두기'에 성공하는 법방금 전 클럽 파티에서 만난 그 남자와 적당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도중, 그가 문득 당신의 어깨 너머를 힐끗 쳐다본다거나 휴대폰에 시선을 주는 것을 감지했다면 그때가 바로 고무줄 효과를 실험할 차례다. 그와 굳이 대화를 계속하려고 애쓰기보다는 그에게 마음을 가다듬을 시간을 주라는 것이다. <사랑에 관한 비밀들>의 저자인 앨런 버거 박사는 이에 대해 이렇게 충고한다. "그의 팔을 가볍게 만지며 '저, 친구들에게 좀 가볼게요'라고 말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곤 그를 떠나 당신의 여자 친구들과 이야기하거나, 멋진 남자들이 모여 있는 테이블로 가는 모습을 그에게 보여주라는 것이죠. 남자들이란 본능적으로 사냥하고 채집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이런 방법이 먹히는 겁니다. 뭔가를 쫓아 추격하는 걸 좋아하는 기질을 타고났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그의 추격 본능을 자극할 확률이 높아요. 그에게서 살짝 멀어져 그에게 생각할 여유를 준다면 그가 당신에게 다시 다가와 전화번호를 달라고 할 겁니다." 그럼 두 달 정도 데이트한 사이라면 어떨까? 전문가들은 이때가 바로 고무줄 효과가 가장 필요한 시가라고 조언한다. 연애 칼럼니스트 피정우는 "남자들은 어떤 여자를 자신이 정말로 사랑하는지, 그녀와 함께하고 싶은지 확인하기 위해서 그녀에게서 떨어져 있어야 한답니다. 하지만 반대로 여자들은 그 남자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자기 마음을 확인하고, 또 상대방의 마음을 확인받고 싶어 하는 거죠"라고 말한다. 둘 사이의 관계가 아주 좋은 상태라 해도, 주말이 다가오면 당신은 환상적인 여행 계획을 세워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 하고 그는 친구들과 주말 여행을 가고 싶어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만약 당신이 그에게 이 정도의 자유조차 주지 않고 무조건 "어떻게 나 말고 친구들과 여행을 갈 수가 있어?"라고 묻는다면 그는 자유를 박탈당하고 자신이 억압당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당신에게서 마하의 속도로 달아날 수도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연애 기간이 대략 1년 미만의 커플이라면 차라리 당신 나름대로 주말 계획을 세우기를 추천한다.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되 그 남자 없이도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당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라. 단, 이때 절대로 '근데 우리는 언제 함께 여행 갈 거야?"라는 식의 텍스트를 붙여 보내지는 말 것. 그로 하여금 '아, 그녀는 내게 관심이 있고 이렇게 바쁘고 활기찬 생활을 하는 여자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라는 거다. '그녀와 함께하려면 내가 그녀에게 연락을 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그녀가 나를 버릴 수도 있겠구나'라고 느끼도록 말이다. 하지만 솔직히 고백하건대 이름 앞에 연애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붙어 있는 나조차 정작 사랑하는 남자 앞에서는 이 쉬운 원칙을 종종 잊는다. 월화수목금금금 시스템으로 일 년 반째 워커홀릭 라이프를 살아가고 있는 방송국 피디 남친을 둔 덕택에 "왜 나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려 애쓰지 않는 거얏"이라는 멘트를 수없이 하며 살고 있다는 거다. 하지만 그럴수록 그는 나에게 실망스러운 눈빛을 보여주곤 했다. 이젠 혼자서도 얼마든지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나에게 더이상 그 눈빛을 보여주지 않게 되었지만 말이다.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건 물론 중요하지만 '모든 여가 시간의 제1순위에 내가 있어야 해'라고 강요하는 내 모습을 생각해보면 얼마나 부담 작렬이었을지. 그냥 아주 심플하게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보면 결과는 자명한 일이다. 퇴근 후엔 항상 얼굴을 봐야 하고, 내 친구들과 만나는 걸 대놓고 싫어하는 남자가 내 남친이라면? 난 4주 이상은 사귀기 힘들 것 같다.장기 연애 커플이라도 고무줄 효과는 필요해그렇다면 일 년 넘게, 수년씩 연애 중인 커플이라면 어떨까? 한때는 카페에 앉아 두세 시간 수다만 떨던 때가 있었지만 이젠 각자 읽을 책이나 작업용 노트북이 둘만의 카페질의 필수품이 되었다는 걸 깨달았을 때, '서로에게 너무 편한 사이가 되어 이젠 더 이상 불꽃이 안 튀는 건 아닐까?'라며 난 살짝 서글퍼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진화생물학자 샤론 모알렘 박사는 '이런 변화는 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샤론 박사는 또한 "당신과 달콤하게 재잘거리며 이야기하던 남자가 혼자 텔레비전 앞에서 조용히 음식을 먹게 된다고 해서 그것이 당신에게서 멀어졌다는 증거로 보는 건 곤란합니다. 당신이 항상 그의 곁에 있다는 걸 그가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당신을 좇아 사랑을 쟁취하려는 액션을 취하지 않는 것일 뿐입니다"라고 조언한다. 이럴 때 고무줄 효과를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은 그의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이 될 수 있다. 그가 매일 저녁 일에 파묻혀 살거나 주말 내내 스크린 골프에 빠져 있다면 당신도 당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당신이 스스로의 삶에 몰두한다면 당신의 그런 행동을 보고 그는 '이젠 나와 시간을 보내자고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에게 '왜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려는 노력을 하지 않느냐'고 채근할 것이 아니라 그저 조용히 당신이 원하는 일을 하고 있을 때 그는 당신과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진다. 오랜 시간을 함께했다는 건 더 이상 연애 초반처럼 서로에게 몰두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사이가 되었다는 걸 의미한다. 모든 연애란 속도의 차이가 있을 뿐 결국 그렇게 흘러가게 되어 있다는 걸 기억한다면 지금보단 조금 너그러워지지 않을까. 당신이 채근하면 채근할수록, 그러니까 고무줄의 저쪽 끝에 있는 그에게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둘은 헐렁하고 심심한 사이가 되어갈 것이다. 오히려 당신이 자신의 영역에서 멋진 모습을 유지하며 그에게 적당한 거리 두기를 할 때 그가 당신에게 다가오게 된다는 이 연애의 절대 진리를 언제나 기억해야 한다. 아! 물론 지금 이 순간 당신 머릿속에 떠오른 질문이 뭔지도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렇게 하다 그 남자가 영영 멀어져버리면 어떻게 하나?' 아닌가. 미안하지만 당신이 조금 멀어진 듯할 때 영영 멀어지는 남자는 애초에 당신이 어떻게 해도 잡을 수 없는 남자다. 애초에 당신 짝이 아닌 남자에게 시간 낭비할 게 뻔한 것을 코스모가 막아준 것이니 적어도 그런 고민 좀 안 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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