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최저학력기준 문턱 넘고 지원 대학 논술 출제 경향 분석

박정식 2014. 10. 22.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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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시 공략법

올해 의학계열 대학 입학 정원이 크게 확대됐다. 게다가 가톨릭대·가천대·경희대·이화여대·인하대 등 서울·수도권 의대들이 학부 모집에 나선다. 최상위권 학생들의 선택 폭이 넓어져 정시 합격선도 지난해보다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지방 의대 합격선도 지난해에 비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의학계열 진학을 목표로 하는 재수생 수도 예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수능 전후 각각 치르게 될 의학계열 수시와 정시 전형에 대한 준비사항을 점검해본다.

학생부 중심 전형 지원자는 구술면접 대비

의학계열 수시 전형의 관문은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다. 학생부 중심 전형에서도 내신성적이 매우 높아야 하지만 그보다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당락을 가르는 변수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수능 수학B 영역 성적을 기준으로 보면 올해 한림대 수능 최저학력기준(수학 1등급, 영어 1등급을 포함한 3개 합 3등급)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만 2100여 명으로 추정된다. 가천대·가톨릭대·계명대·성균관대·아주대·연세대·울산대·이화여대·인하대·중앙대가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3개 합 3등급)을 충족할 인원도 56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시험을 쉽게 출제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해당 인원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 김명찬 평가이사는 "수시에서 지원한 모집단위별 유·불리를 비교한 뒤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남은 기간 수능 준비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부 중심 전형이나 실기(특기) 전형에 지원한 학생은 두 번째 관문인 구술면접 고사에 꼼꼼하게 대비해야 한다. 구술면접 고사의 출제유형과 평가방식은 대학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3개 유형으로 좁힐 수 있다.

 첫째는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지원자의 기본 소양을 점검하는 방식이다. 학교생활기록부나 자기소개서 내용을 확인해 지원자의 인성과 적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지원자는 학교생활기록부나 자기소개서 내용을 토대로 예상 질문을 뽑아 답변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의학계열과 관련된 교과 공부와 비교과활동을 중심으로 질문에 답할 내용을 살펴본다.

 둘째는 지원자가 예비 의학도로서 적합한 소양을 지니고 있는지 평가한다. 방식은 다각적인 관점을 분석해 가치관을 평가하는 다중면접 형태다. 예를 들어 서울대는 제시문을 주고 제시문 내용과 관련된 질문을 하거나, 특정 상황을 설정해 제시한 뒤 묻기도 한다.

 셋째 평가방식은 지원자의 학업능력을 평가하는 수리·과학 심층면접 형태다. 연세대 과학공학인재 전형이나 고려대 과학인재특별 전형이 대표적이다. 성균관대나 중앙대는 2015학년도 입시부터 논술고사 형식으로 대체해 실시하고 있다.

대부분 대학, 수리논술 문항 공통 출제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문턱을 넘는다 해도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리는 의학계열은 실질 경쟁률이 매우 높다. 치열한 경쟁을 엿볼 수 있는 것이 논술 전형이다. 대학별 출제 경향 특징을 꼼꼼하게 분석해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들은 수리논술 문항을 공통으로 출제하고 있다. 하지만 세부적인 출제유형은 대학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해당 대학의 기출문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과학논술 문항의 경우 과목별 선택형이 대부분이다.

이 같은 유형은 경북대와 성균관대를 빼고 대부분 대학들이 출제범위로 과학Ⅱ까지 설정하고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종로학원 김세영 이과프리미엄 상담실장은 "지원한 대학의 출제유형과 비슷한 형식의 논술 문항을 출제하는 다른 대학 기출문제들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시험에서는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득점을 받아야 하는 의학계열 수험생일수록 더욱 그렇다. 수능 문제를 쉽게 출제하겠다는 방침 때문이다. 특히 문제유형을 A·B형으로 나눠 실시하던 방안을 없앤 영어 영역의 난도는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보면 국어·수학·영어 영역의 난도가 높지 않아 올해 수능은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최상위권 수험생은 한 문제만 틀려도 등급이 뒤바뀌는 결과를 맞을 수 있다.

수능시험이 의학계열 당락 좌우

실수를 줄이기 위해 수능시험까지 남은 기간 동안에는 특정 영역이나 모르는 부분에 집중하기보다 아는 부분을 실수했던 부분을 확실하게 다지는 공부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모든 영역에 시험시간을 적절하게 분배해 문제를 푸는 연습도 필요하다.

 의학계열의 당락을 결정하는 가장 큰 변수는 수학 성적이다. 수학의 반영 비율이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수학 성적의 표준점수 편차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총점이 동일할 경우 수학 성적이 높은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과학탐구의 중요성도 무시할 수 없다. 자연계에서는 과학탐구의 반영비율이 높은 편이어서 수학과 함께 과학을 30%씩 반영하는 대학들이 적지 않다.

김 실장은 "수능시험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되면 성적 순위를 가르는 탐구 영역의 변별력이 커지기 때문"이라며 "단국대·동아대·한양대처럼 과학탐구 영역에 가산점을 두고 있는 대학들은 지원할 때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학계열은 모집인원 비중이 수시 44%, 정시 56%로 정시가 수시보다 더 많다. 이는 수능시험이 의학계열 당락을 좌우하는 열쇠로 해석할 수 있다. 종로학원 김 평가이사는 "정시 전형은 대학들 대부분이 수능 100%를 반영하는 전형방식을 채택하므로 수능 비중이 절대적"이라며 "따라서 학생부 성적이 다소 불리해도 수능에서 고득점을 받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학별로 전형방식과 수능 점수 반영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현 시점에서 수능 백분위 점수를 활용해 따져보면 지원 가능권을 가늠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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