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중견 배우들, 대학로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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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내 심장의 전성기' 포스터(사진=감탄사) |
TV나 스크린에서 만나면 반가운 얼굴들이 있다. 단독 주연은 아니지만 비중 있는 역할로 극의 하중을 담당하는 중견 배우들이다. 이들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벗어나 대학로에 출격했다. 기주봉, 주진모 등을 앞세운 연극 '관객모독'과 손병호, 전일범 등이 출연하는 연극 '내 심장의 전성기'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3.7~6.1 아트원씨어터, 연극 '관객모독'
연극 '관객모독'은 기존의 공연 형식을 부정하는 언어연극이다. 작품은 실험극에 가깝지만 무대와 객석을 파괴하는 파격적인 형식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문제작이기도 하다. 1978년 극단 76단이 국내 초연한 후 꾸준히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새로운 시대상을 반영하고 실험적인 양식을 접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연에는 관록의 기성 배우들과 검증된 젊은 배우들의 패기가 맞붙는다. 극단 76단의 대표이자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명품 배우 기주봉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계에 잔뼈가 굵은 정재진,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에서 대한민국 대표 신스틸러로 자리잡은 주진모가 출연한다. 그간 연극 '관객모독'의 중흥을 이끈 연기파 배우 전수환, 고수민이 다시 한 번 무게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맞서는 젊은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약 500명이 지원한 오디션에서 5명의 배우가 선발됐다. 김형석은 연극 '레드 채플린' 등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였다. 김동박은 연극 '훈남들의 수다'에서 다양한 캐릭터로 활약했다. 안창환은 연극 '됴화만발' 등 굵직한 작품에서 이름을 알렸다. 드라마 '굿닥터'에서 열연한 윤박은 이번 공연으로 연극 무대에 데뷔하고, 성아름은 대학로 소극장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 온 여배우다.
이번 공연은 'Classic' 팀과 'New' 팀으로 나뉘어 각각 다른 매력을 펼친다. 관록을 바탕으로 한 Classic 팀과 패기를 앞세운 New팀의 공연을 비교해 보는 것도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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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관객모독' 포스터(사진=이다엔터테인먼트) |
4.3~6.1 대학로 자유극장, 연극 '내 심장의 전성기'
연극 '내 심장의 전성기'는 대한민국의 386세대에 관한 이야기다. 50대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불안한 미래를 살아가는 베이비부머 세대와 헤비메탈에 얽힌 이야기를 다룬다. 이 시대 50대에게 진정한 전성기를 어떻게 찾아야 하는 것인지를 묻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영화사 '기억속의 매미'가 만드는 두 번째 연극이다. 영화사 '기억속의 매미'는 지난여름 첫 번째 연극 '8월의 축제'에서 애잔한 가족애를 다뤄 호평을 얻었다. 이번 작품은 딸을 위해 노래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담아 연극 '8월의 축제'를 잇는 또 하나의 가족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인 '광현' 역에는 드라마, 영화 등에서 전방위적 활동을 펼치는 손병호가 출연한다. 그의 딸인 '보람' 역은 신예 이아이가 맡는다. 두 사람은 영화 '대한민국 1%'에서 상사와 하사관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손병호는 헤비메탈 그룹의 리드보컬로 분하기 위해 노래와 연주를 맹연습했다. 연극에 처음 도전하는 이아이 역시 당찬 복서의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대중에 익숙한 중견 배우들이 두루 참여한다. 영화 '잠복근무', '왕의 남자' 등에서 활약한 전일범이 베이시스트 '박사장'으로 합류한다. 드라마 '감격시대'에서 손병호와 호흡을 맞춘 노승진이 기타리스트 '두영' 역으로 무대에 선다. 드러머 '석주'는 연극 '대머리 여가수', '지하철 1호선' 등에서 관록을 쌓은 이황의가 열연한다. 이밖에도 배상돈, 윤충, 김원석, 천후, 오형근 등이 함께한다.
노오란기자 wowstar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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