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긱-마해영] 진갑용 "최재훈이 잘하데예"

2014. 2. 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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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삼성 포수 진갑용(40)과 마해영(44) 해설위원은 부산고-고려대 4년 선후배 사이다. 비록 학창시절 함께 뛴 적은 없지만, 둘 다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년간 한솥밥을 먹었다. 진갑용은 그런 마해영 위원을 경상도 사투리로 '행님'이라고 불렀다. 인터뷰는 진갑용이 운영하는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이뤄져서다. 마해영 베이스볼긱 위원이 삼성의 안방 마님 진갑용을 만났다. 진갑용은 도착하자마자 "(마)해영이 형 아니었음 (인터뷰) 안했죠"라고 말했다. 베이스볼긱은 일간스포츠가 만든 모바일 야구신문이다.

마해영(이하 마): 선수시절에 나를 피곤하게 했던 포수가 두 명이야. 누군지 알겠제?

진갑용(이하 진): 저 들어가겠네예.

마: 니하고 누구겠노?

진: (박)경완이 형.

마: 다른 선수들은 왜 못 따라갈까?

진: 과감성이 떨어지는거죠. 승부볼 때 못 보고, 도망갈 때 안 도망가고. 붙을 때 붙어야 되는데, 저는 약점을 많이 파고들잖아요. (같은 코스에) 하나 두개 가더라도 또 가도 되거든요.

마: 그런데 모른다니까. 내가 10년 넘게 선수생활을 했는데 다른팀 포수는 내 약점을 아예 몰라.

진: 왜 그런지 압니까? (타석에서) 떨어져 있제, 오픈 스탠스제. 이래(몸쪽) 가다가는 맞을거 같거등.

마: (몸쪽 승부) 생각을 못하는거야?

진: 신인급 선수들이 와서 행님 타석보고 있으면 욜러(바깥쪽) 가지, 누가 욜러(몸쪽) 갑니까.

진갑용은 직접 손동작을 취하며 설명했다.

마: (웃으며) 나야 땡큐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명은 나를 엄청괴롭혔거든. 솔직히 너도 내가 삼성으로 오기 전까지 나를 잘 몰랐어.

진: 편하게 했죠.

마: 그런거야?

진: 그때는 나이가 어리니까 투수 위주로 갔죠. 몸쪽은 넓고 바깥쪽은 멀어보이니까 (바깥쪽으로) 가는거에요. 연차가 쌓이면서 분석을 많이 배웠어요. 조범현(현 kt) 감독님한테 방망이 나오는 각도부터 많이 배웠워요. 행님, 삼성에 있을 때는 몸쪽공도 잘쳤어요.

마: 롯데에서 타격왕(1999년) 할 때도 (몸쪽공은) 잘쳤어.

진: 그때는 (공을) 줄 때가 없었구요.

마: 내가 KIA로 가면서 점점 맛이 갔어. 하하

마: 요즘 어린 선수들은 포수 기피현상을 보인다. 포수의 매력을 설명한다면?

진: 예전에 한 인터뷰에서 '포수 미트를 놓으면 다음 포지션으로 생각한 곳이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나는 (포수) 미트 놓는 순간 그만둔다고 얘기했다. 포수는 힘들고 부상도 많이 당해서 요즘 많이 안 한다고 한다. 그래도 보람있다. 내 사인 하나에 경기의 70~80%가 좌지우지 된다. 수비 포메이션 사인도 포수가 많이 내고. 그리고 나서 병살 처리하면 뿌듯하다. 특히 마지막에 마무리 투수랑 경기 끝내고 세리머니 할 때가 제일 좋다. 요즘은 하도 대주자로 많이 바꾸니까 그럴 기회가 별로 없네. 하하

마: 17년간 안방을 지키면서 원칙이 있다면.

진: 일단 우리 투수의 컨디션 체크부터 해야된다. 그 다음 상대 컨디션을 봐야한다. 경기 전 모든 포수에게 이전 6연전 데이터가 제공된다. 그때 1~9번 타순 모두 보려고 하면 안 된다. 테이블 세터 및 '이 선수를 꼭 막아야 한다'는 주요 선수를 체크해야 한다. 왜냐하면 컨디션이 좋을 때가 있고 나쁠 때가 있다. 거기서 노하우가 있어야한다. 똑같이 제공되는 자료로 공부하면 안 되고 거기에 플러스를 해야한다. 마지막으로 내 컨디션을 봐야된다. 딱 세 가지다. 우리 투수 컨디션이 안 좋다고 하면 거기에 맞춰가야하고. 근데 나는 컨디션이 항상 안 좋았다. 하하

마: 경기 하면서 '오늘 진짜 안 되네' 하는 경우가 얼마나 돼?

진: 30%로 봐야죠.

마: 내가 생각한 대로 해서 공이 왔는데 맞거나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경우는?

진: 30%요. 50%넘으면 지는 경기니까.

마: 50% 넘으면 진갑용이 지금까지 선수 생활 못했겠지. 30%도 많은 것 같은데.

진: 30%도 안 될 것 같죠? 그냥 내 욕심으로 따졌을 땐 30%입니다. 완벽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투수가 아무리 좋아도 9이닝 기준으로 3점은 주고 가야하니까.

마: 니 위주로 (리드) 가다 맞거나 졌다. 그럼 투수한테 미안하다고 얘기하나?

진: 네. 전부 제 탓으로 돌려야죠. '너거 왜 공 반대로 던졌어'라고 하며 마음 다칩니다. '공은 몰렸지만 볼 배합 미스다' '컨트롤 실수가 아니다' 이런 식으로요.

마: 언젠가는 코치를 하겠지. 예를 들어 후배 포수에게 '과감하게 해'라고 말했어. 그러면 따라올 것 같아? 시켜도 하는 선수가 있고 못 따라오는 선수들이 있는데.

진: 머리 좋은 선수들은 노하우를 캐치하려 하겠지예. 시키는대로 해서 되면 다 하죠. 그게 바로 기본기입니다. 야수는 편하게 공을 잡고 여유롭게 처리할 시간이 많잖아요. 자기만의 폼으로. 그런데 포수는 항상 급하거든요. 도루 상황, 블로킹 상황 등등. 가장 여유 있을 때가 투수한테 공 던져줄 때 밖에 없습니다. 아님 번트 타구 처리인데, 그것도 여유있게 하면 안 되죠. 긴박한 플레이가 가장 많은 곳이 포수거든요. 그래서 기본 동작이 중요합니다. 여유있을 때는 되죠.

마: 그러면 니가 생각할 때 후배 포수 중에 정말로 박경완·진갑용 만큼 성장할 수 있는 선수 있는 것 같아? 내가 보기에는 없는데.

진: 얍실한 애들이 없어요. 내가 봤을 때 수비 쪽은 최재훈(두산)이 잘하데예. 장성우(롯데)도 정말 운이 없는데 괜찮은 놈인거 같습니다.

마: (주전 강민호 때문에) 백업으로 기용하기에는 너무 아깝잖아.

진: 아깝죠. 내가 보기에 괜찮은 포수 중에 한 명입니다.

마: 위로 보면 누구를 보면서 '저 선수처럼 되야겠다'라고 생각했어?

진: 저요? (고민하며) 김동수(현 넥센 코치) 선배를 좀 많이 봤죠.

마: 안정적이잖아. 화려하진 않지만.

진: 그때 당시에는 화려해보였죠.

마: 동수형이 포수 마스크 쓸 때 팀 승률이 좋아. 그러면 나중에 코치가 되서 신인 지명할 때 가능성 있는 후배를 알아 보겠네.

진: 전문가인데, 공 잡는 거 블로킹 하는 거 보면 성장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죠. 무조건 폼이 예뻐야 합니다. 앉는 자세부터. 요즘 그냥 공 받아주는 사람(포수)도 있다.

진갑용과 마해영의 좀 더 흥미롭고, 깊은 인터뷰 내용은 일간스포츠가 만든 최초의 모바일야구신문 베이스볼긱 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폰 다운로드] [아이폰 다운로드]

베이스볼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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