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러브라이브' 성우 콘서트 국내 중계 확정 등 인기 증가.. 비결은?

윤은호 2014. 1. 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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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브라이브 국내 팬 공연 ([start:dash] 제공)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러브라이브(ラブライブ!, Love Live!)'의 라이브 콘서트의 국내 실시간 중계가 확정되는 등 최근 국내에서도 러브라이브의 인기가 증가해 주목을 끌고 있다.

러브라이브는 고등학생 중심으로 학교를 대표하는 '스쿨 아이돌'이 일본에서 증가하고 있다는 가정 아래, 폐교 위기에 몰린 '오토노기자카 학원'을 살리기 위해 2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9명의 학생들이 뭉쳐 스쿨 아이돌 뮤즈(μ's)을 조직한다는 설정의 애니메이션이다. 총 13부작으로 지난해 1월초에 시작돼 3월 종영됐다.

21일 영화관 메가박스 사이트의 첫 페이지에 '러브 라이브 예매오픈 관련'이라는 제목의 공지가 올라왔다.

▲ 메가박스 러브라이브 공지

이 공지에서 메가박스는 "2월 8일 285석 규모의 극장에서 공연의 중계를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저녁 6시부터 약 세 시간 반 정도의 공연을 중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뮤즈 넥스트 러브라이브! 2014 엔드레스 퍼레이드"라는 제목의 이번 공연은 일본 오미야에 위치한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진행되는데, 이미 작년 11월에 일본 내에서 티켓 예매와 판매는 완료된 상태에서 일본 국내외 팬들에게 직접 관람 기회를 주기 위해 주최측에서 주도적으로 추가 중계상영을 실시하는 것.

일본 애니메이션의 성우 라이브 콘서트가 국내 중계에 이르게 된 가장 큰 원인으로는, 최근 한국의 러브라이브 팬들을 주축으로 자발적인 팬 콘서트가 실행되는 등 국내의 적극적 팬층이 확보됐기 때문이라는 설명.

▲ 러브라이브(사진 = 스틸컷)

실제 19일 서울 홍대에서 국내 최초 러브라이브 동인 행사 'start:dash'가 성황리에 개최되기도 했다. 이날 러브라이브 팬들이 공연장에 가득 들어찬 가운데 진행된 행사에서는 러브라이브의 수록곡을 중심으로 노래 및 춤 공연, 디제잉 등이 벌어져 높은 호응을 보였다.

러브라이브는 2010년 7월부터 시작된 미소녀 잡지 전격 G's magazine, 음악회사 란티스, 애니메이션 제작사 선라이즈의 3자 합동 프로젝트다. 9명의 미소녀 캐릭터를 아이돌로 내세우면서, 기존의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에서는 실현되기 어려웠던 유저의견의 적극 반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러브라이브가 국내 청소년과 청년층을 중심으로 호응을 얻기 시작한 이유로는 일본의 주요 콘텐츠 회사 3사가 서로 협력해 캐릭터와 스토리라인을 세밀하게 설정한 힘이 크다. 캐릭터로 출연한 성우가 노래를 불러 음반을 출시하거나 콘서트를 개최하고,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의 다양한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발간되는 등 하나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OSMU(원 소스 멀티 유즈)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

실제로 'start:dash' 관계자는 이에 대해 "러브라이브는 성우, 앨범, 애니메이션, 캐릭터, 게임 등의 여러가지 요소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어서 질리지 않다"면서 "깊이 몰입해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며 러브라이브의 장점을 설명했다.

최근 일본 문화의 국내 진출이 지속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것도 주목할 지점이다. 최근 러브라이브 이외에도 애니메이션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와 '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들은 아직 모른다'의 극장 개봉과 가수 그룹 퍼퓸의 내한 공연이 확정됐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뛰어난 다양성과 재미, 마케팅 전략을 갖추고 있는 일본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는 이 때, 다양한 창의적 사고를 갖추고 연령대를 제한하지 않은 애니메이션 등의 창작 경쟁력 확보가 아쉬운 시점"이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윤은호기자 wowstar@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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