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축구도 먹방이 대세'..현역 TV해설자 이란戰 먹방 생중계

한준 2013. 6. 1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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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취재팀= 진부한 것, 지루한 것은 살아남지 못하는 시대다. 많은 영역에서 형식과 격식이 파괴되고 있다. 스포츠 중계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아프리카TV는 한국 축구의 운명이 걸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3연전의 인터넷 생중계에 새로운 포맷을 도입했다. 현역 축구해설자인 SPOTV의 이주헌-김정남 축구해설위원을 기용해 세계 최초의 '먹방' 중계에 도전한 것이다.

'먹방'은 먹는 것을 보여주는 방송의 줄임말이다. 아프리카TV는 사용자 개인이 웹캠을 통해 간단하게 인터넷 방송을 운영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한다. 최근 인기가 높은 것은 바로 이 '먹방'이다. 타인이 먹고 떠드는 모습을 보며 즐거움을 얻고, 또 외로움을 충족하는 경향이 누리꾼 사이에 나타나고 있다. SBS뉴스가 17일 뉴스에서 '먹방' 열풍을 보도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꿰뚫은 아프리카TV는 혼자 보는 축구 중계가 흥이 떨어진다는 데에 착안, '축구 먹방' 생중계를 기획했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아프리카TV의 스포츠담당 PD 김차돌(33세, 본명)씨는 "조심스러운 시도였는데 매회 중계 때마다 동시접속 제한 인원이 초과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정원 초과로) 미처 접속하지 못한 팬들의 불평이 쇄도할 정도"라고 말했다.

'축구 먹방'의 진행은 단순한 편이다. 진행자들은 아프리카TV 스튜디오에서 모니터로 축구를 보며 중계방송을 진행한다. 두 진행자 앞에 놓인 테이블 위에는 축구 중계 시청의 '단짝'이라 할 치킨과 족발이 놓여있다. 진행자들은 음식을 실시간 섭취하며 경기를 해설한다. 경기화면이 크게 중앙에 배치되고, 진행자들이 먹으며 이야기 하는 장면은 우측 하단에 작은 화면으로 송출된다.인터넷 중계이다보니 지상파-케이블 TV와는 다른 특유의 자유로운 해설과 표현도 재미를 돋운다.

'먹방' 중계에서 캐스터 역할을 맡고 있는 김정남 SPOTV 해설위원은 "TV와 달리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중계할 수 있어 흥겹다. 방송인이 아닌 축구팬 입장에서 시청자들과 함께 응원하며 볼 수 있다는게 장점"이라며 웃었다. 3연전 가운데 첫 회(레바논전)때 MBC 지상파 스튜디오 해설위원으로 나서느라 한준 스포츠원 축구해설위원에게 잠시 자리를 내주기도 했던 이주헌 SPOTV 해설위원은 "직업이 해설위원이라 방송을 하더라도 다소 딱딱한 분위기로 설명해야 하는 한계가 아쉬웠다. 하지만 먹방 중계는 다르다. 인터넷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친구와 떠들듯 함께 웃고 즐기며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며 먹방 중계가 시청자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힐링이 된다고 말했다.

이미 레바논전과 우즈베키스탄전의 먹방 중계는 아프리카TV에서 인기몰이를 했다. 우즈벡전의 경우, 총 20만명에 가까운 시청자가 '먹방'으로 월드컵 본선행을 응원했다. 최대 동시접속자 숫자가 14,659명에 달할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18일 밤 9시에 킥오프하는 한국과 이란의 경기는 아프리카TV의 먹방중계 시리즈의 최종편이다. SPOTV의 이주헌 해설위원과 김정남 해설위원이 중계에 나선다.

이란전 먹방 생중계는 아프리카TV 웹사이트(http://afreeca.com/bout97) 또는 모바일 페이지(http://afree.ca/bout97) 및 어플리케이션으로 접속하면 쉽게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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