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영원한 청춘' 엄앵란 한국영화 명예의 전당 올라

1960~70년대 한국영화 전성기를 이끈 청춘멜로의 히로인 엄앵란(76·사진)이 한국영화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신상옥·유현목 감독, 배우 황정순·김지미에 이어 5번째다. 경기도 남양주 영화촬영소 내부에 마련된 '명예의 전당'에 흉상이 들어서며, 각종 자료를 모은 '엄앵란의 방'도 문을 연다. 사진과 글을 묶은 자료집도 발간된다.
엄앵란은 김지미와 함께 60~70년대 청춘영화 전성시대 멜로의 양대 산맥이었다. 김지미가 서구적인 외모로 팜므 파탈의 농염한 매력을 발산했다면, 엄앵란은 발랄하고 청순한 이미지가 무기였다. '김약국집 딸들' '말띠 여대생' '맨발의 청춘' 등이 대표작이다. 특히 '맨발의 청춘'에서는 사회적 신분 차이나 가부장적 성역할 등 구습에 맞서는 신세대 여성의 전형을 연기했다.
데뷔작은 1956년 영화 '단종애사'. 청초한 외모로 데뷔 즉시 스타덤에 올랐다. 대중음악가인 아버지 엄재근과 무용가 출신의 배우 노재신의 맏딸로, 가족배경이 화려했다. 당대 여배우로는 드물게도 '제1호 학사배우'라 지성과 감성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았다. 신성일과 짝을 이뤄 대학생다운 풋풋함이 돋보이는 청춘스타 커플로 사랑받았다.
헌액식은 28일 열린다.
양성희 기자 shy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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