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의 아이 러브 무비] 포르노그래피 논쟁 영화 '나인 송즈'
[일간스포츠] 포르노그래피로 악명높은 영화 '나인 송즈'의 첫 장면은 의외의 장소에서 시작된다. 남극을 비행하고 있는 경비행기가 등장한다. 그곳에는 연구원으로 남극에 도착한 남자 매트(키에란 오브라이언)가 타고 있다. 매트의 회상 속에서 짧게 등장하는 리사(마고 스틸리)와의 정사, 그리고 그 기억은 런던의 유명한 공연장 브릭스톤 아카데미로 향한다. 밴드 블랙 레벨 모터사이클 클럽의 공연이 펼쳐지는 가운데 이 영화는 마치 '원스'처럼 라이브 음악과 러브라인이 번갈아 등장하는 청춘영화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매트와 리사의 일상으로 장면이 전환되면 예의 논쟁을 일으켰던 바로 그 포르노그래피적 상황이 펼쳐진다.
영화 '나인 송즈'는 2004년 작품이다. 칸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됐고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전 세계의 주요 영화제를 휩쓸었다. 당연히 우리나라에서도 화제가 됐고 또 수입을 시도했지만 성기 노출, 삽입 장면의 여과 없는 노출, 그리고 실제 정사가 무삭제로 이뤄지는 영화가 한국 극장에서 상영되기는 어려운 일이었다. 7년이 지나고 드디어 이 영화가 한국 극장에 걸린다.
영화는 대비 강한 조명이 일상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잔잔하게 펼쳐진다. 핸드 헬드로 마치 홈 비디오처럼 느껴지는 카메라 워크는 두 사람의 애정 행위를 아주 가깝게, 그리고 자세하게 묘사한다. 입으로 가슴을 애무하거나 상대의 손가락을 핥아주는 등의 전희와 본격적인 삽입 정사, 때로는 사정 등을 있는 그대로 노출시킨다. 하지만 명민한 편집 타이밍은 그들의 길고 긴 사랑의 시간을 효과적으로 압축한다. 포르노와 같은 수위의 장면들이 펼쳐지지만 스크린을 바라보고 있으면 깊은 예술성이 느껴진다.
'나인 송즈'는 정사신 말고도 집중해야 할 장면들이 있다. 제목처럼 9번 펼쳐지는 브릿팝 밴드들의 공연이다. 그중엔 1990년대를 주름잡은 밴드 프라이멀 스크림의 공연도 있고 2004년 당시 한창 떠오르는 밴드였던 프란츠 퍼디난드가 등장하기도 한다. 영국 최고의 라이브 클럽으로 손꼽히는 브릭스톤 아카데미 현장으로 빠져드는 느낌과 동시에 주인공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감정을 던져주기도 한다.
매트와 리사는 끝없이 대화하고, 섹스를 하며 술에 취하기도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점점 시들어간다. 영화 '나인 송즈'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그렇게도 뜨겁고 깊었던 두 사람의 사랑이 허망하게도 사라져가는 그 과정에 있다. 1990년대 영화광의 필수 아이템이었던 '쥬드'와 '원더랜드'를 감독했고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세 번이나 선정됐던 영국의 거장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의 섬세한 연출을 느낄 수 있는 영화다. 그러나 아쉽게도 한국 개봉판은 10분여가 삭제된 채로 개봉된다. 아직도 영화의 내용보다는 겉으로 드러난 장면에만 집중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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