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링거)이 물보다 싸다고? -수액 이야기
병원에 입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수액제를 접한다. 수액은 환자에게 수분과 포도당, 아미노산 등 인체에 영양소를 공급하는 필수의약품이자 기초의약품이다. 우리는 수액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수액의 정의, 효과, 종류, 역사 등 수액에 대한 모든 것을 단계별로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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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스조선] |
Part 1 수액은 무엇인가?
사람은 음식을 통해 영양분을 섭취한다. 하지만 건강상의 문제로 음식물을 섭취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수액은 몸에 영양을 공급하는 필수품이다. 장을 통하지 않고 인체가 필요로 하는 필수성분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수액은 크게 기초수액·영양수액·특수수액 등 세 가지로 나눈다. 기초수액은 활동하기 위한 최소한의 영양분인 수분·전해질·당을 보급하는 기능을 한다. 영양수액은 장기간 먹지 못하는 환자에게 영양소에 해당하는 아미노산, 지질,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을 공급하는 것을 말한다. 특수수액은 환자의 상태, 즉 특수한 경우에 따라 사용하는 수액이다. '세롤'이란 수액은 뇌 속에 고인 혈액을 배출하는 특수수액이다. 교통사고 등으로 뇌출혈이 생겨 뇌 속에 피가 고이면 뇌압이 상승하는데, 특수수액은 신속하게 뇌 속의 혈액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교통사고나 큰 수술 시 출혈로 인한 환자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혈액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혈장증량제 수액도 있다. 이 밖에 소용량의 전해질 첨가제, 수술 시 혈액을 씻어 내고 소독하기 위한 용도의 관류액 등이 모두 특수수액에 속한다. Part 2 수액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수액은 지하수를 끌어 올려서 최종 입고되기까지 무려 13단계의 공정을 거친다.증류수를 저장 > 원료 칭량 > 조제 > 여과 > 캡 조립 > 진공 > 백 성형 및 인쇄 > 충전 > 캡 용접 및 알루미늄 필름 부착 외 포장 > 적재 > 멸균 > 포장 > 입고의 단계를 거쳐 만들어진다. 수액은 환자의 혈관으로 바로 투여되는 의약품인 만큼 복잡하고 꼼꼼한 공정을 통해 생산한다. 하지만 1L 기초수액(5% 포도당)의 보험약가는 1582원이다. 시중 판매하는 생수의 가격과 비슷하거나 낮은 편이다.
Part 3 치료의 기본, 기초수액 이야기
기초수액은 음식을 원활하게 섭취할 수 없을 때 몸에 투여하는 것이다. 수술을 위해 금식할 때, 의식이 없어서 음식물을 삼키지 못할 때, 먹기만 하면 설사를 해서 장으로 영양분을 흡수할 수 없을 때 기초수액을 맞는다. 기본 중의 기본, 기초수액에 대해 알아본다.
#1 기초수액의 양대 산맥, 생리식염액과 포도당용액
기초수액은 장을 통하지 않고 우리 몸속으로 직접 수분과 영양분을 전달한다. 수액은 정맥을 통해 천천히 적당량을 투여하는데, 이를 정맥 점적주사라 한다. 정맥은 비교적 피부표면에 있으며 혈관이 가늘어서 많은 양을 한꺼번에 주입하면 상하기 때문에 48시간 이상 장시간 주사를 맞을 경우 주사하는 부위를 바꿔야 한다.
우리 몸은 수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몸의 70%는 수분으로 되어 있는데, 수분이 부족하면 전해질의 균형이 깨지면서 호흡, 심장박동 등 필수 기능이 망가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칼륨은 근육이 수축하는 데 필수적인 전해질로, 농도가 높아지면 심장박동이 멈춘다. 우리 몸의 주 전해질은 염화나트륨(NaCl, 소금물)이다. 1차적으로 수분 공급이 필요할 때 염화나트륨을 물에 녹인 용액을 주사한다. 이때 중요한 것이 농도인데 혈액 속으로 외부에서 액체를 주사하려면 혈액의 농도와 같아야 혈관에 손상을 주지 않고 장시간 주사를 맞아도 통증이 없다.
혈액 중에 녹아 있는 여러 물질의 농도와 가장 비슷한 상태로 만든 수액이 생리식염액과 포도당용액이다. 생리식염액에서 '생리'란 '혈액의 농도와 똑같은 삼투압을 지닌다'는 의미다. '식염'은 물에 녹는 물질로 사람 몸속에 투여하는 경우보다 질이 우수한 소금을 사용하는데 이를 식염이라 표현한다. 용도에 맞게 포도당이나 아미노산 등 영양분을 첨가하여 제조하는데, 보통 5% 포도당이면 물 100mL에 5%의 포도당을 녹인 것이다.
#2 기초수액 어떤 제품이 있을까?
기초수액은 포도당이 함유된 당류, 나트륨 등을 함유한 전해질류, 당류와 전해질류가 합해진 복합수액 등이 있다. 수분과 전해질은 몸에 꼭 필요한 구성성분이고 기초수액으로 생체 활동을 유지하는 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대표적 제품은 JW생명과학의 5% 포도당·생리식염주사액, 대한약품의 파티솔마주 등이다.
Part 3 필요에 따라 골라 맞는다! 영양수액 이야기
드라마나 영화에는 주인공이 피로에 지쳐 갑자기 쓰러지는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그럴 때마다 환자는 어김없이 팔에 수액을 꽂고 있다. 피곤하거나 어지러우면 수액을 맞아 부족한 수분과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초수액과 달리 비교적 고가인 영양수액,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본다. #1 영양수액은 무엇인가?영양수액은 종류가 다양한데 매일 3대 영양소를 균형 있게 제공하는 '3-챔버'가 대표적이다. 탄수화물 30~60%, 단백질 10%, 지방 30~60%로 비율을 적절하게 맞춘 것으로 저(低)영양상태, 수술 전후, 저(低)단백혈증 등 다양한 상황에서 공급된다. 에너지 공급을 담당하는 당류, 지질·체단백 합성에 관여하는 아미노산, 체내 영양소 조절 역할을 담당한다. CJ제일제당의 영양수액들은 특정 질환이나 상황에 맞게 투여할 수 있는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다.
영양수액 투여는 대부분 경구 섭취가 불가능한 경우에 처방한다. 병원 입원환자의 40~50%가 영양결핍 상태로 영양수액을 맞는다. 영양수액은 환자의 건강을 지키는 필수품이다. 대표 제품은 JW생명과학의 후리아민, 콤피 플렉스 리피드 등과 대한약품의 젤라솔주, 헤파비아주 등이다. 최근 피로해소, 숙취해소 등의 목적으로 활용되는 100mL 기초수액도 영양수액의 한 종류라 할 수 있다.
#2 영양수액의 결정판 '3-챔버' 수액
대표적인 영양수액인 '3-챔버' 수액은 1990년대 중반 이전까지는 당수액과 아미노산수액을 병원 무균실에서 환자에게 맞는 조성 비율로 조제해 사용하던 불편함을 해소한 제품이다. 이전 제품은 당수액과 아미노산 수액을 섞어 오랜 시간이 지나면 변색이 되는 단점이 있었다. 1주일까지는 상관없지만 그 이상지나면 변색된다.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 2개의 구획(Chamber)에 각각 포도당과 아미노산을 담아 두었다가 쓰기 직전에 가운데 접합부분을 뚫어서 골고루 섞이게 만든 'One Touch Two Bag' 시스템이다.
최근에는 3개의 구획에 지질까지 결합한 3-챔버 수액이 개발됐다. 3-챔버 수액은 3개의 별도 구획에 아미노산, 지질, 포도당을 담아 사용 직전 터뜨려 섞이게 해 환자에게 주입하는 신개념 수액이다. 3종의 수액은 각각의 구획(Chamber)으로 구분돼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보관된다. 3-챔버 수액은 일반 수액요법으로는 불가능한 충분한 양의 칼로리와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장점이다. 체내에 필요한 칼로리를 보충하기 위해 포도당만 사용하면 간 지방생성, 기능부전, 고혈당, 인슐린혈증 등 합병증이 증가할 수 있다. 대표적인 3-챔버 수액 제품은 JW생명과학의 콤비플렉스 리피드다.
#3 술 많이 마시는 직장인에게 인기, 100mL 수액
100mL 수액은 '앉아서 맞는 영양수액'으로 불리며,특히 술 마실 일이 많은 직장인에게 인기다. 일반 영양수액은 한 번 투여하는 데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것과 달리 100mL 수액은 30분 만에 맞을 수 있다. 제약회사 관계자는 100mL 제품의 탄생에 대해 "과음 후 수액을 맞으면 숙취가 쉽게 풀리고 피로가 덜하다. 영양수액을 맞고 좀 누워 있으면 피로가 풀린다. 그런데 직장인은 병원에 오래 누워 있을 수 없다. 빠른 시간에 영양수액을 맞고 회사로 복귀할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제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100mL 수액은 '치료'의 개념이 아닌 건강, 피로해소, 보양의 새로운 콘셉트로 사용되고 있다. 항외과 임석원 원장은 "새로운 콘셉트의 영양수액의 성공을 위해서는 의사보다 환자들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일부 환자들이 피로해소, 숙취해소 수단으로 수액을 찾고 있지만 아직 대중적 관심은 미미한 상황이다. 하지만 '아미노산'은 수액을 통해 투여하면 효과가 다른 피로해소제보다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수액요법에 대한 대중 인식만 형성된다면 충분히 '소비재 전문의약품'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4 영양수액, 어떤 제품이 있을까?
영양수액은 영양보급을 목적으로 한 주사로 영양 결핍 환자의 회복과 정상적 영양 상태의 유지를 가능케 한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3대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을 비롯해 비타민, 전해질, 미량원소 등을 필요에 맞게 보급한다. (번호 들어간 영양수액 이미지)1 콤비플렉스 엠시티페리 3-챔버 수액은 3개의 방에 아미노산, 지질, 포도당을 담아 사용 직전 터뜨려 환자에게 주입하는 신개념 수액이다. 기존 수액의 단점을 보완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1250mL JW생명과학.2 8.5% 후라바솔주 필수·비필수 아미노산이 이상적으로 배합된 고농도 아미노산 수액. 필수아미노산이 46% 함유되어 우수한 조직단백의 재생 효과와 상처치유 효과를 발휘한다. 250mL CJ제일제당.3 닥터라민주 앉아서 30분만에 필수 아미노산 15종을 투여할 수 있는 신개념 영양수액으로 직장인들에게 인기다. 100mL JW생명과학.4 후리아민 8.5% 아미노산 농도 8.5%를 제제로 한 아미노산 수액이다. 저단백혈증, 저영양상태, 수술 전후의 아미노산을 보급하기 위해 사용하는 영양수액이다. 250mL JW생명과학.5 젤라솔주 18종의 아미노산이 고단위로 배합된 고농도 영양수액제다. 저단백혈증, 저영양상태, 수술 전후에 효과 있으며 당류 수액제와 동시에 투여하는 것이 좋다. 200mL 대한약품.6 트리젤주 혈청, 뇌척수액 등에서 치료 농도를 나타낸다. 혐기성 균에 의한 중증감염 치료와 각종 수술 시 감염예방에 사용한다. 100mL JW생명과학.7 헤파비아주 간질환자의 영양보급을 위한 영양수액제다. 급·만성 간 장애에 의한 뇌증을 개선하고 간 장애 환자에게 아미노산을 보급한다. 250mL 대한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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