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미친' 골 감각, 독일 자존심 무너뜨리다
[오마이뉴스 윤현 기자]
|
|
||||
|
||||
손흥민의 '골 폭풍'이 독일 전역을 뒤흔들었다.
독일 함부르크 SV는 20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코파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1 라리가 토탈컵 준결승에서 손흥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바이에른 뮌헨을 2-1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에서 온 함부르크의 19살 공격수 손흥민이 혼자서 2골을 터뜨리며 '독일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최고의 명문구단 뮌헨을 무너뜨리자 독일 언론들은 앞다투어 손흥민의 이름을 첫 뉴스에 장식했다.
프리시즌 대회로서 전, 후반 총 60분으로 치러진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흘러오자 재빨리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더욱 자신감을 얻은 손흥민은 30분 함부르크의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파고들어 데니스 디크마이어가 연결한 땅볼 크로스를 감각적인 슬라이딩 왼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추가골까지 터뜨려 뮌헨의 기를 꺾어놓았다.
뮌헨은 58분 슈바인슈타이거가 뒤늦은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는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비록 프리시즌 경기였지만 아르옌 로번, 프랑크 리베리,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등 세계적인 스타들과 이번에 무려 이적료 270억 원을 주고 새롭게 영입한 독일 국가대표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 등 정예 멤버를 앞세운 뮌헨은 손흥민의 '원맨쇼'에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독일 일간지 < 빌트 > 는 이날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을 통틀어 손흥민에게만 최고 평점인 1점을 부여했다. 반면 손흥민에게 2골을 내준 뮌헨 골키퍼 노이어는 가장 낮은 5점을 받았다.
손흥민, '제2의 차붐' 향기가 난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이번 프리시즌에서 7경기 17골이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함부르크의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며 13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해 가능성을 인정 받았고 아시안컵에 출전해 국가대표 데뷔까지 마친 손흥민은 이번 프리시즌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했다.
체력과 개인기가 눈에 띄게 늘었고 왼발, 오른발을 가리지 않고 프리킥까지 성공시키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골을 터뜨리고 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 간판 공격수 뤼트 판 니스텔로이가 스페인 말라가로 떠난 함부르크로서는 손흥민의 득점 행진이 반갑기만 하다. 만약 손흥민이 지금의 활약을 이어간다면 올 시즌 주전 공격수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손흥민의 '물오른' 골 감각이 21일 열리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결승전에서도 함부르크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