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공화국 대한민국] 원두커피·홈카페시장 커진다


◆ 커피공화국 대한민국 언제까지 ◆국내 커피시장은 원두커피를 중심으로 급속히 커졌다. 과도한 팽창이라고 느껴질 만큼 그 성장 속도가 빠르다. 왜 이렇게 커지는 것이고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까.
커피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이유는 사람들의 입맛이 원두커피로 빠르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20~30대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원두커피를 즐긴다. 시간이 갈수록 이 계층은 점점 확산돼 원두커피시장을 키울 것이다. 전국에 커피를 교육하는 사설 교육기관이 급증한 것도 여기에 한몫했다. 한국커피교육협의회 회원인 커피 아카데미가 전국에 150곳이 넘는다. 매달 한 곳에서 10~20명 정도의 수료생을 배출한다고 봤을 때 1500여명에서 3000명 정도가 커피 전문가로 활동하게 된다. 이들이 원두커피시장을 키우는 역할을 한다.
요즘엔 집과 사무실에서도 쉽게 원두커피를 먹는 분위기다. 인근 카페나 대형마트,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 과거보다 쉽게 좋은 커피를 살 수 있고 커피를 추출하는 기구도 많이 보급됐기 때문이다.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캡슐커피다. 또한 가정용 에스프레소 추출기인 모카포트, 커피를 쉽게 우려내는 프렌치프레스, 물주전자와 필터, 간단한 드리퍼만 있으면 되는 핸드드립커피, 추출의 흥미를 더해주는 사이폰까지. 이제 집과 사무실에서 커피전문점 못지않게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런 홈카페가 커피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다. 커피전문점과는 달리 홈카페는 수요층이 넓고 커피 입맛에 본질적인 변화를 추구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커피시장의 성장을 이끌게 된다.
커피 품질 고급화는 시장의 성장을 가져오고 이에 따른 커피 비즈니스의 부가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커피를 비롯한 커피음료와 관련기구 산업까지 시장은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원두커피 약진은 인스턴트커피시장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프리미엄 인스턴트커피'를 내세운 새로운 식품회사들이 가세하면서 커피산업을 더 키울 것이다.
커피콩 가격 상승, 성장 걸림돌 작용
갑작스럽게 시장이 성장하다 보니 위험 요인도 많다. 다른 업종에 비해 진입 장벽이 낮은 반면 '커피가 돈이 된다'라는 기대감에 무작정 창업에 나서는 사람이 늘었다. 그러다 보니 커피 프랜차이즈 본부가 전국에 100여개가 넘고 창업지원에 필요한 인력과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부실 프랜차이즈업체도 일부 탄생했다. 이에 따라 가맹점주들은 수천만에서 수억원의 창업 자금을 날리게 된다. 또한 새로운 커피시장을 선점하거나, 지키기 위한 기업 간 지나친 설비투자는 내수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요즘 전 세계적인 커피 관련 핫이슈는 단연 커피콩 가격이다. 커피는 농산물인 만큼 가격 변동이 심하다. 기후에 따라 생산량이 늘어나기도 하고 급감하기도 한다.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로 커피 생산량도 감소했고 그 품질 또한 예상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커피콩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올라 국내 커피산업 성장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커피 소비가 크게 늘었다. 차를 중심으로 하던 중국 디저트 문화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커피로 옮겨지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당연히 원재료인 커피콩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커피 가격에 직접 영향을 끼치게 됐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내 커피시장 상승세는 10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핵심은 원두커피다. 향후 커피시장은 원두커피 소비가 증가해 인스턴트커피 소비 비중이 5 대 5 수준에 이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인스턴트커피와 원두커피의 소비 비율이 3 대 7에 이를 만큼 원두커피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했을 때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예상한다. 현재 커피와 관련된 장비, 원부재료 등을 취급하는 업체들이 다수 생겨나고 있고, 보다 좋은 품질의 산업기반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향후 커피시장의 전망은 밝다고 볼 수 있다.
[홍성대 월간COFFEE 발행인]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609호(11.06.08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A도 모바일로 공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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