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네티즌 "방사능 직접 측정해보자"

[쿠키 지구촌] "정부 수치 못 믿겠다. 우리가 측정해 보자."
시민 제보를 토대로 만들어진 '민간인 방사능 수치 제공 사이트'가 일본 네티즌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부의 늑장 발표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현 일본 세태를 반영한다.
구글 지도를 활용해 만든 민간인 방사능 지도(www.rdtn.org/jp)는 일본 공식 발표인 문부과학성의 공식 발표와 개인과 해외 사이트가 제공하는 방사능 수치를 함께 표기하고 있다. 정부 수치는 회색, 개인이나 해외 사이트가 제공하는 방사능 수치는 세 가지의 다른 색깔로 표현됐다.
특히 현지에 거주하는 시민이 제공하는 수치가 눈길을 끈다. 이 사이트는 각자가 소지한 방사능 측정 장치로 방사능량을 측정해 표기할 수 있게끔 했다. 자료를 제출한 개인은 측정에 사용된 장비와 측정 시간, 측정 위치 등을 꼼꼼히 적어내야 한다. 이 자료는 구글 지도에 곧바로 적용된다.
민간이 제출한 수치와 정부 발표 차이가 상당했다. 일례로 이바라키현 미토시의 한 지역에서 정부가 24일 오전 3시 기준으로 측정한 수치는 283 nGy/h였지만 43분 뒤 민간인이 제출한 자료는 513 nGy/h로 나타났다.
이 사이트는 자신들이 제공하는 정보들이 정부의 공식 발표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공식적인 자료 이외에 다양한 소스의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확실한 상황 파악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희망했다.
민간인이 주축이 된 방사능 정보를 접한 일본 네티즌들은 "현실적인 자료" 라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BBC 등 외신도 "좋은 아이디어"라면서 해당 사이트를 주목했다. 하지만 측정 기기가 비싸 일반인이 제공하는 자료가 풍부하지 않다는 점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사이트는 방사능 측정기를 어디서 구입할 수 있는지 친절히 일러주고 있지만 24일 오후 6시 현재 개인이 제공하는 데이터양은 정부 발표에 한참 못 미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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