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예감 상품] ⑤ 먹는 화장품 '이너비'

2011. 1. 2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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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뜰 히트 예감 상품◆캡슐 하나로 피부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먹는 화장품' 덕분이다. 먹는 화장품은 히알루론산, 콜라겐 등 피부에 좋은 성분을 먹어 몸속에 흡수시킴으로써 피부 체질 자체를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제품이다.

일본에선 이미 '먹는 화장품'이 하나의 시장을 형성한 지 오래다. '먹는 화장품' 시장이 1조5000억원대 규모에 육박할 정도다. 몇 년 전 우리나라에서도 '먹는 화장품'이 소개됐지만 그리 큰 인기를 끌진 못했다. 화장품업체들조차 '먹는 화장품'을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제품 정도로만 여겼다. '먹는 화장품'은 '바르는 화장품'을 연계 판매하기 위한 수단으로 인식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2009년 들어 '먹는 화장품'의 위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바르는 화장품'의 그늘에서 벗어나 '먹는 화장품'만으로 승부수를 띄운 기업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CJ제일제당이다. 기존 화장품업체들이 '바르는 화장품'에 집착하고 있을 때, CJ제일제당은 일본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먹는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다. 2009년 CJ제일제당이 야심차게 준비해온 건강식품브랜드 CJ뉴트라는 먹는 화장품 '이너비(innerb)'를 출시했다. 식약청으로부터 '피부 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은 덕에 '마케팅 포인트'도 확실했다.

물론 처음부터 '이너비'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진 못했다. '먹는 화장품'이 일반인들에게까지 알려지기에는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 매출액은 월 2억~3억원 수준에서 맴돌았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상 현상이 감지됐다. '이너비' 주성분이 '히알루론산'이란 사실이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입소문으로 퍼지기 시작하면서 '먹는 화장품' 시장이 비로소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히알루론산은 자기 무게 1000배 이상의 수분 저장능력을 가진 성분. 연예인들이 팽팽한 얼굴을 위해 받는 필러 시술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성분이 바로 히알루론산이다. 필러 시술을 받지 않고도 섭취만으로 피부의 수분 저장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에 수요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제약업체들도 줄줄이 가세

지난해 '먹는 화장품'을 출시한 기업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이들이 적극적으로 광고에 나서면서 전체적인 파이가 커진 것도 이너비엔 긍정적인 요인이 됐다. 시장을 선점한 덕에 시장 규모 확대 수혜 또한 가장 직접적으로 볼 수 있었다. 지난해 10월 한 달 동안 5억원어치 팔린 '이너비'가 12월에는 20억원어치나 팔려나갔다. 현재 같은 분위기라면 올해 이너비 매출 목표 200억원도 어렵지는 않아 보인다.

정헌웅 CJ제일제당 건강식품사업본부장은 "최근 20~30대 여성들의 뷰티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매우 많아지고 있어 '이너비'같이 피부의 근원적인 힘을 기르는 먹는 화장품 트렌드가 지속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믿는다. 향후 국내 '먹는 화장품 시장'은 1조원대의 거대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먹는 화장품'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화장품업계도 '먹는 화장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화장품업체들은 피부 보습은 물론 생기, 활력, 항산화, 피부주름 탄력 등 바르는 화장품의 기능을 그대로 갖춘 다양한 제품들을 들고 나왔다. 대표적인 게 아모레퍼시픽. 뷰티푸드브랜드 'V=B프로그램'이란 이름으로 먹는 콜라겐 '슈퍼콜라겐'을 출시했다. LG생활건강은 항산화 성분인 피크노제놀이 함유된 '피크노스킨'과 '로리진 뷰티 콜라겐' 등을 선보였다.

제약업체들도 '먹는 화장품'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대약품은 '미에로뷰티엔 180'을 내놨다. 피부 속 수분유지 물질 함량을 증가시켜준다는 NAG(N-아세틸글루코사민)가 함유돼 있다. 이 밖에 유한양행은 '뷰티인', 광동제약은 '뷰티에이지콜라겐'을 출시하며 '먹는 화장품' 시장에 진출했다.

'먹는 화장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CJ뉴트라 또한 기존 캡슐 2종에 머물지 않고 새로운 제품을 계속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음료 형태 제품이 첫 타자다. 간편하게 마시는 것만으로도 피부 걱정을 덜어준다는 게 CJ 측 설명이다. 이후 캡슐을 10종까지 선보여 '먹는 화장품' 일등 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청사진이다.

[김헌주 기자 donga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591호(11.01.26일자) 기사입니다] [화보] 19禁 유출사고, 김시향 화보 어떻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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