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에로배우 최은, "공중파는 예술이고 P2P는 외설인가"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여명진 기자] 슈퍼스타K2가 만들어낸 연예인은 존박과 허각만이 아니다.
매회 큰 이슈를 몰고 다닌 슈퍼스타K2를 거쳐간 사람들은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슈퍼스타K2의 문을 두드렸고, 그 중 한 명인 최은은 공개 오디션장에서 자신을 에로배우라고 당당하게 밝히는 솔직한 모습으로 화제가 되어 슈퍼스타K2가 만든 또 다른 스타가 됐다.
그러나 지난 3일 오후 만난 최은은 슈퍼스타K2로서가 아닌, 최근에 불거진 구설수로 다른 문제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녀는 가장 먼저 최근 화제가 된 일본 AV영상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일본에서 촬영을 와서 5월에 '길거리 헌팅' 스토리를 가진 비디오를 찍었다. 일본의 제작자가 한국의 에이전트를 통해 영상물 제작을 진행했다. 일본 DVD라고 해서 했는데…기사까지 나와서 놀랐다. 항간에 실제 포르노가 아니냐고 하는데, 분명 에로 영화다."
일본의 제작사가 한국에 와서 이런 류의 영상을 제작해 가는 건 흔한 일이라고 했다. 최은 본인 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 배우들도 다수가 한국에 온 일본 제작사의 영상에 출연했고 똑같은 에로장르의 일이기 때문에 국내든, 해외든 별다를 게 없다는 것.
이어 최은은 그 비디오에서 여러 사람과 함께 출연을 했는데 본인이 유명세를 타면서 제목은 '슈퍼스타K2에 출연했던 최은'이라는 식으로 바꿔서 인터넷상에서 유포되었다며 말을 이었다.
"기사화되기 전에 사전에 막아달라고 했었는데, 한국 매니저도 (일본 에이전시와 연락이 끊겨) 막을 수 없었다. 그리고 평소와 다름없이 공사(테이핑)을 다 하고 평소처럼 찍었는데 사람들은 포르노를 찍은 거 아니냐, 너무 리얼하다 라면서 믿지 않았다"라며 "악플 다는 사람들을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할까 생각했었다. 당시 굉장히 우울하기도 했다. 일하는 것에 회의를 느끼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슈퍼스타K2를 당시 (문제가 된) 동영상 홍보를 위해 출연했다고 생각한다.
"에로영상산업에 대해 전혀 모르는 분들의 생각이다. 이쪽은 영화판과 다르다. 본인이 출연한 영상이 어떤 제목으로 나오는지, 어디에서 나오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전에는 하나의 작품을 위해 몇 일씩 촬영하던 시절이 있었고 제작하는 사람들이나 배우들도 작품에 대한 애착과 작품성을 중요시했다. 그러나 요즘엔 하루분의 영상을 7,8개로 쪼개서 유통에 유리하도록 부풀린다."
최은은 이 대목에서 에로산업의 한계에 대해 다소 격앙된 모습을 보이면서 말을 이었다.
"비디오 중심의 영상유통시장이 무너지고 인터넷으로 인해 시장이 파행적으로 변해가면서 에로배우는 그저 하루짜리 용역을 뛰는 일용직으로 완전히 변질됐다. 하루 동안 일당을 받고 찍은 영상이 어디고 팔려가는지, 어떤 제목으로 나오는지 전혀 알 수도 없고 우리 스스로도 관심이 없어졌다. 정말 문제다. 상황이 이런데 내가 뭘 홍보를 하겠나. 할 수도 없고 얻는 것도 없다."
에로배우의 길에 들어서게 된 계기는?
"돈을 벌고 싶었다. 원래는 엑스트라로 영화판에서 나름 행복하게 미래의 꿈을 먹고 살던 내가 가정이 어려워지면서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돈은 많이 벌었나.
"처음엔 돈을 좀 번다. 그러나 3개월이 지나면 대부분 그런 벌이가 끝난다. 얼굴이 알려지게되면 잠적하거나 제작사들이 3개월분의 영상으로 한참을 벌 수 있기 때문에 3개월이 지나면 일거리가 안들어와 버티기가 힘들어진다."
얼굴이 알려진다고 잠적한다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처음부터 그런 생각으로 들어온 것이 아닌가.
"그렇지 않다. 에로배우가 되겠다고 찾아온 배우는 지금까지 딱 1명 밖에 못봤다. 대부분은 속아서 이 판에 들어온다. 대부분은 경제적인 이유다. 돈 좀 만질 수 있다고 유혹을 당한다. 내 경우도 엑스트라로 일을 하고 있었을 때 한 매니저가 모바일 화보로 들어가는 걸 찍자고 말했다. 화보를 찍으려면 동영상이 필요하니 동영상을 찍자고 했고 얼굴도 안나오고 3개월간 모바일에서만 나온다는 조건으로 일을 시작하게 됐다."
실제로 그렇게 되지 않았단 뜻인가.
"맞다. 어느 날 IPTV의 성인 채널에 내 사진이 있다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이런 식으로 영상이 돌기 시작하면 대부분의 배우들은 잠적한다. 그래서 내가 속았다는 말을 하는 거다. 매니저들은 사람들이 못 알아본다며 유혹하고, 배우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이 판에 발을 들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시장에서 배우들이 오래 못가고 자꾸 신인들로 들어왔다가 빠지는 이유가 이런거다."
한국에서 현역으로 활동하는 에로배우는 얼마나 되나.
"한 100여명 된다."
에로시장도 하나의 분명한 산업인데, 에로배우의 당당함을 주장했던 사람으로서 시장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없나.
"에로장르도 분명한 전문적인 시장이다. 벗고 연기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고 나름의 전문영역이 존재한다. 사람들이 알만한 유명한 영화 속에서 나오는 누드씬들은 전문 에로배우들이 대역을 하거나 지도를 한다. 그만큼 쉽지 않다는 거다. 문제는 이런 전문성에 대해 배우들 스스로가 부끄러워하거나 자각이 부족한 건데...이게 참 문제다."
세간의 시선이 문제라고 생각하나. 편견을 느끼는가.
"한국 에로시장이 음성화된 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결국은 사람들이 에로영화를 음성적으로 보기 �문에 시작된 거다. 양성화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우리도 레드카펫에서 페스티벌도 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싶다. 불법도 아닌데, 왜 하나의 직업인으로 인정받는데 부끄러워해야 하나. 몇 년전 미국에서 포르노배우로 활동하는 이승희씨가 언론에서 부각된 적이 있었다. 그분은 심지어 성기노출이 되고 실제 성행위를 연기로 삼는 전문 포르노배우였다. 그 때를 생각해보면 세간의 시선이 참 이중적이고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공중파를 타면 예술이고, P2P를 타면 외설인가."
팬클럽이 있나.
"(웃음) 300명쯤 된다. 재미있는 건 대부분이 고등학생과 군인이라는 거다. 주로 싸이월드에 일촌을 신청해서 서로 연락하는데 대부분 수줍어하고 순진하다. 최근 슈퍼스타K 때문에 일촌도 한번 정리했다. 지금은 100명 정도만 남겼다. 나를 진짜 팬으로서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슈퍼스타K때도 성원을 많이 해줬다."
마지막으로 후배 에로배우나, 에로배우에 들어서길 원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돈이 필요해서 일하겠다고 하면 말리겠다. 그러나 한명의 배우로서 분명한 직업 의식을 갖고 시작하겠다면 응원하고 싶다. 지금의 에로시장은 파행적이고 미래가 불투명하지만, 그래도 이 분야가 전문적이고 계속해서 살아남을 걸 믿는다. 어떤 계기가 생기면 분명 양성화되고 품질도 올라갈 거라고 생각한다. 연기에 대한 아무런 자각도 없이 그저 돈만을 위해 이 시장을 들어오는 건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된다.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줘서 감사하다.
"별볼 것 없는 무명 에로배우의 말을 오랜 시간 경청해줘서 감사하다. 이런 관심과 조명이 과분하다.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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