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강안남자' '영업의 신', 멀티 트랙의 정수 보였다
[일간스포츠 장상용]

스마트폰에 올라간 '강안남자' 애플리케이션.

강력한 콘텐트 파워로 멀티 트랙을 구축한 만화 '강안남자'와 '영업의 신' 단행본 표지
'강안남자'는 정말 강했다.
일간스포츠 연재 만화 '강안남자' 돌풍이 콘텐트 시장에 몰아치고 있다. 신문 연재의 인기를 바탕으로 온라인 연재된 이후 최근 단행본 발행과 스마트폰 서비스까지 이루어져 명실공히 최고의 멀티 트랙 콘텐트로 각광받게 됐다. 또 다른 일간스포츠 연재 만화 '영업의 신'도 '강안남자'와 같은 코스를 밟고 있어 향후 행보가 관심을 모은다.
'강안남자', 스마트폰 앱 싹쓸이
만화 '강안남자'는 하나의 소스를 멀티 미디어화하는 멀티 트랙을 제대로 구현하며 성인 만화의 성공한 콘텐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원호의 동명 소설이 가진 탄탄한 스토리와 김성모 작가의 맛깔나는 작화력이 결합한 이 작품은 올 초 연재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고, 기대대로 독자를 사로잡았다. 현재 '시즌2'에서 자동차 세일즈맨인 주인공 조철봉이 부잣집 딸 임아나와 김의선을 동시에 공략하는 기상천외한 작업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최근 '강안남자'는 신문 연재 분량 '시즌1'의 이야기를 모은 11권의 단행본으로 출간됐다. '강안남자'의 무삭제판 단행본을 손꼽아 기다려온 독자들에겐 가뭄 끝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김성모 작가는 "'강안남자'는 그릴수록 신이 난다. 원작의 에피소드와 내가 만들어낸 에피소드를 합치는 방식으로 진행하니 이야기가 무궁무진하다"면서 "만화 '강안남자'를 인간 심리의 밑바닥을 그리는 수작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강안남자'는 지난 19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첫선을 보였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SK텔레콤의 티스토어에 9권 분량(권당 1000원)이 올랐으며, 이틀 동안 400건 가까이 다운이 이루어지는 성과를 올렸다. 만화 코너에서 '평점 베스트' 10위 중 1위를 차지한 '강안남자' 9권을 비롯해 전 6권이 상위권을 독식했다. 또한 '강안남자'는 다음주 KT의 올레마켓에도 서비스를 앞두고 있으며, 갤럭시탭과 아이패드 진출도 노리고 있다.
'강안남자'의 스마트폰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온라인 만화 사이트 미스터블루 측은 "'강안남자'의 반응은 초반부터 폭발적이다. 스마트폰에서 11권이 모두 서비스 되면 더욱 성적이 좋아질 걸로 본다"고 말했다.
'영업의 신'은 명품 컨셉트로
이원호 소설 '도시의 남자'를 야설록 프로덕션이 각색한 만화 '영업의 신'도 멀티 트랙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하이텍 전자 특수팀 팀장 이강진의 활동을 통해 역발상 영업의 노하우를 전하는 '영업의 신'은 최근 치열한 회사 경영권 싸움을 그리면서 긴박감을 더하고 있다.
지난 19일 단행본 두 권이 먼저 출간된 '영업의 신'은 명품 컨셉트를 지향한다. 각 단행본의 처음 30페이지를 컬러로 작업해 소장 가치를 높였다. 만화계에서 보기 드물게 초호화 장정인 셈이다. 스마트폰 서비스는 이달 말 실시할 예정이다.
원작자인 이원호 작가는 단행본 추천사에서 "노벨이 만화의 진면목을 알았다면 노벨 만화상을 제정했으리라 나는 믿는다. 소설과 영화가 표현하지 못하는 세밀한 부분을 '딱' 찍어보이는 만화의 섬세하고 소름끼치는 감동을 겪어본 사람이 많을 것"이라면서 "'영업의 신'의 내용과 아름다운 묘사에 원작자로서 감사드린다. 야설록 프로덕션의 진면목이 드러나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장상용 기자 [enise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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