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성의 사주살롱>띠로 알아보는 궁합? 글쎄요
[데일리안 데스크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유명(?) 역술인 K씨가 띠궁합에 대하여 쓴 글을 보고 적이 놀랐다.
그 글은 K씨가 '재미있는 역학상식'이란 제목으로 어느 스포츠신문에 쓴 연재물이다. 그 내용을 보면서 검토해 보자.
< 좋은 띠의 궁합은 다음과 같다. ▲쥐띠: 용띠. 원숭이띠. 소띠▲소띠: 닭띠. 쥐띠. 뱀띠 ▲호랑이띠: 개띠. 말띠. 토끼띠….위와 같이 겉궁합이 맞는 띠를 만나면 일단은 궁합이라는 커트라인에 합격한 것으로 외면적 화합이 이루어져 대외적인 환경적 여건이 좋다는 것이다. >
< 나쁜 띠의 궁합은 다음과 같다. ▲쥐띠: 닭띠. 토끼띠. ▲소띠: 개띠. 용띠 ▲호랑이띠: 뱀띠. 돼지띠….위에서 열거한 사항과 같은 띠를 만나면 서로 괴로운 만남이 되어 불행이 야기되고 같이 살아도 파란곡절이 속출하는 겉궁합이 되니 피해야 하겠다. >

좋은 띠의 궁합이란 띠끼리 삼합(三合) 혹은 육합(六合)이 되므로 좋고, 나쁜 띠의 궁합이란 띠끼리 파(破) 혹은 형(刑)이 되므로 나쁘다는 논리다.
이것이 띠로 보는 궁합법인데, 맞지 않다. 왜? 띠궁합법은 띠 곧 태어난 해(연주/年柱)를 중심으로 사주를 보던 옛날 간명법에 바탕한 논리이기 때문이다.
명나라 이후 지금은 태어난 날(일주/日柱)을 중심으로 사주를 보고 있는데, 시체나 다름없는 연주 중심의 간명법으로 보는 궁합이 맞을 리 있는가. 띠로 보는 궁합은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식이요, MRI로 질병을 찾아내는 첨단의료 시대에 육안으로 인체를 훑어보고는 무슨 병에 걸렸느니 걸리지 않았느니 하고 호언장담하는 격이다.
띠로 궁합을 보고 좋으니 나쁘니 하는 것은 천부당만부당할 뿐 아니라 정말로 위험한 일이다.
'겉궁합이 맞는 띠를 만나면 일단은 궁합이라는 커트라인에 합격한 것'이라고? '쥐띠가 닭띠나 토끼띠를 만나면 서로 괴로운 만남이 되어 불행이 야기되고 같이 살아도 파란곡절이 속출하는 겉궁합'이라고? 아니다. K씨의 주장에 귀 기울이지 마시라.
필자가 누누이 말했거니와 궁합은 남녀의 사주팔자에 관한 종합자료를 근거로 보아야 한다.
두 남녀가 타고난 성격, 건강, 배우자복, 재물복, 자식복, 관운, 조행 등등의 모양을 보고, 이런 복분이 앞으로 흘러가는 모습을 보고, 그리고 두 사람의 만남이 상생하고 상호보완하고 조화하는 만남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야 한다.
그야말로 궁합은 사주의 총체요 총화요 종합예술이다. 궁합은 사주의 핵심이며 결정체이다. 일반 역술인도 아니고 매스컴에 종종 등장하여 유명세(?)를 타서 영향력이 큰 역술인인 그의 띠 궁합론은 많은 사람들을 미혹에 빠뜨리고 오도하여 자칫 인생을 불행의 구렁텅이로 빠트릴 수 있음을 감히 지적한다.
역술인들이여, 제발 띠궁합을 보지 마시라. 독자들이여, 절대로 띠궁합을 믿지 마시라.
글/우호성 명리학 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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