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2009 K-리그 판도, 순위표가 뒤집혔다

2009. 4. 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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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이수한.장치혁] 2009 K-리그 판도가 심상치 않다. 전통의 강호들이 하위권으로 처져있고, 당초 약체로 꼽혔던 팀들이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마치 순위표가 거꾸로 된 듯하다.

전북 현대가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광주, 인천, 제주, 강원이 뒤를 잇고 있다. FC 서울이 수원을 꺾고 6위에 턱걸이했다. 역대 K리그 최다 우승팀 성남은 15개 구단 가운데 12위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 수원은 최하위다.

▶전북 이유있는 1위 질주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지난해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리그 막바지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6강에 올랐다. 올해는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4일 홈에서는 최태욱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성남을 4-1로 격파했다. 이동국이 부활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고, 최태욱도 제2위 전성기를 맞고 있다. 공격력과 수비력이 균형을 이뤄 당분간 전북의 질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광주의 돌풍

광주 상무는 4일 원정에서 부산 아이파크을 3-2로 제압한 3승 1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팀답지 않다. 지난해 광주의 성적은 3승6무17패다. 4경기 만에 지난해 거둔 승수를 벌써 다 쌓은 셈이다. 최성국(3골)이 돌풍을 이끌고 있으며 김명중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용대가 지키는 든든한 골문도 광주의 장점이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광주의 돌풍은 우연이 아니다. K-리그 구단의 용병들의 무게감이 지난해보다 떨어지면서 순수 토종으로 이뤄진 광주의 경쟁력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변의 판도 언제까지 갈까

인천은 1골 1도움을 기록한 유병수이 활약에 힘입어 5일 신생 구단 강원FC를 2-0으로 꺾고 3위로 수직상승했다. 페트코비치 신임 감독(세르비아)은 장외룡 감독이 다져놓은 탄탄한 수비력을 살려나가며 K-리그에 발빠르게 적응했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5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남 FC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겨, 승점 7로 4위로 올라섰다. 강원 역시 2승1무1패로 신생팀답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서울·수원·울산·포항 등 전통의 강호들이 시즌 초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위해 잦은 해외원정을 벌이는 것도 이변의 한가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직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리그 중반엔 판도가 바뀔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수한 기자·인천=장치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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