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신동 허예찬 "스타킹? 난 찬양킹!"

2009. 3. 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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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라이프] "저는 '스타 킹' 말고 '찬양 킹'이 되고 싶어요."

드럼 신동 허예찬(12) 군의 다부진 각오다. 예찬이는 지난해 5월 SBS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강호동 진행)에 출연해 환상의 드럼 연주 실력을 뽐내며 3연승을 거머쥐었다. 연말 왕중왕전까지 석권한 예찬이는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방송 이후 기획사들로부터 아이돌 그룹 제의를 받고 있는 예찬이는 "지금은 실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자리에서 그분을 찬양하고 싶다"고 말했다.

예찬이의 이같은 믿음과 실력은 목회자인 아버지에게서 영향을 받았다. 서울 답십리동 은성교회 허병호(42) 목사의 차남인 예찬이는 평소 허 목사가 기타를 치고 찬양하는 모습을 보며 자랐다. 2006년 김경희(44) 사모가 유방암 수술을 받으며 목회의 시련을 맞았지만 허 목사는 투병 중인 아내와 함께 지금의 장소로 교회를 옮겨 개척했다.

"드럼을 치던 성도가 교회를 옮기면서 악기에 뽀얀 먼지만 쌓여갔습니다. 2007년 11월 예찬이가 우연히 놀이삼아 스틱을 잡고 드럼을 두들기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놀랍게도 금새 박자를 읽고 연주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에게서 놀라운 재능을 발견했지요. 그래서 제가 인터넷에서 연주 방법과 악보 보는 법을 배워 직접 예찬이를 가르쳤습니다."

예찬이와 함께 형 예닮(14) 역시 기타 연주에 남다른 재주를 보였다. 어린 두 소년은 그동안 과외 한번 받지 않고 스스로 악기 다루는 법을 익혔다. 허 목사는 "그동안 물질적으로 힘들게 목회 하면서도 우리가 웃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아이들에게 귀한 달란트를 주셔서 우리 가정을 축복하셨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예찬이는 최근 아빠 엄마 형과 함께 가족밴드를 구성해 교회나 학교 집회에 나서고 있다. 아이는 "내가 받은 달란트를 통해 선한 일들을 하고 싶다"며 "특히 나와 비슷한 환경에 있는 목회자 자녀들을 위한 음악회를 꼭 열고 싶다"고 밝혔다. 글·사진=국민일보 미션라이프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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