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테라피, 국가별 입맛도 다르다..미국 '전신마사지' 유럽 '스팀사우나'

[쿠키 건강] 웰빙에 대한 인식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미용과 건강관리를 위한 서비스가 인기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미용·건강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찜질방, 전신마사지, 피부마사지, 발 마사지, 네일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성업중이다.
그렇다면 외국의 경우 국가별로 선호하는 미용테라피가 따로 있을까.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전신마사지를, 유럽 국가들은 사우나 및 스팀목욕을 선호하고 호주, 캐나다, 싱가폴 등은 얼굴마사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스파협회(ISPA)의 소비자분석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별 선호하는 테라피 프로그램'에 대한 분석결과 미국은 전신마사지에 대한 선호도가 63%로 가장 높았고 네일관리(57%), 발관리(56%)가 그 다음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국가는 '사우나·스팀목욕'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경우 전신과 얼굴, 이탈리아는 얼굴과 발관리가 각각 선호도에서 2, 3위를 기록했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바디스크럽·바디랩핑'(40%)과 호스를 이용해 강한 물을 분사하는 '스카치호스'(33%)에 대한 선호도가 사우나 다음으로 높았고 스페인 역시 '스카치 호스'(63%)와 함께 파장과 압력을 이용해 마사지 효과를 내는 '하이드로테라피'(51%)를 즐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태국은 자국 고유의 마사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유럽과 마찬가지로 가장 선호하는 테라피는 '사우나·스팀목욕'(46%)이었지만 일본식 전통 지압마사지인 '시아추마사지'에 대한 선호도가 두번째로 높았고 태국은 '반사요법'(65%)에 이어 '타이마사지'(40%)가 2위로 꼽혔다.
반면 캐나다와 영국은 '얼굴마사지'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으면서도 '네일관리'와 '발관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1위와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한편, 스파 이용인구에 대한 통계에서는 스파 문화가 비교적 잘 자리잡고 있는 미국이 3220만명으로 월등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본 1580만명, 이탈리아 1070만명, 독일 980만명, 영국 530만명, 스페인 500만명, 프랑스 480만명, 캐나다 370만명, 호주·태국 250만명, 오스트리아 230만명, 싱가폴 180만명 순이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화장품산업팀 황순욱 연구원은 "국가별로 선호하는 테라피의 종류와 그 비율이 다른 것은 문화적인 풍토와 기후적인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라며 "대륙성 기후로 비교적 건조한 유럽 국가들의 경우 사우나, 스팀목욕과 같이 스팀을 이용한 습식테라피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황 연구원은 또 "영어권 국가의 경우 전신을 관리해 주는 전신마사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는데 이는 많은 학술 임상에서 마사지의 뛰어난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이 스파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은 관광지면서 은퇴 후 많은 미국인들이 거주하는 서부해안 도시 등이 잘 발달된 리조트 스파의 영향 때문"이라며 "일본의 경우 천연 온천을 기반으로 번창한 스파 문화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형성되고 있는 에스테틱에 대한 높은 관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류장훈 기자 rj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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