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저울' 인기 상승세 이유 있다!

문용성 2008. 10. 1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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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SBS 프리미엄드라마 '신의 저울'이 첫 방송 이래 꾸준한 인기 상승세를 타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지난 8월29일 첫 방송을 내보낸 '신의 저울'은 1부 6.6%, 2부 10.9%(이하 TNS미디어코리아 전국 기준)로 시작했다. 이어 지난 5일 3부는 7.7%, 4부는 10.1%를 기록했다. 별반 차이는 없었지만 분명 1%포인트 정도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부 분량을 연속 방송하는 '신의 저울'이 앞선 방송분이 낮고, 뒤선 방송분이 높은 것은 금요드라마가 늘 보여줬던 결과. 하지만 지난주 시청률은 더욱 눈에 띈다. 지난 19일 방송된 '신의 저울'은 9.9%와 13.3%를, 26일에는 9.0%와 11.3%를 각각 기록했다. 2~3%포인트가 상승한 것. 결코 작은 폭이 아니다.

이어 지난 3일에는 11.3%와 13.8%로 다시 2%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첫 방송 이래 특별한 하락 없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현상이 꽤 고무적이다.

전작 '달콤한 나의 도시'가 호평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시청률은 보인 것과 달리 '신의 저울'이 이렇게 시청률 상승을 보이는 이유는 뭘까? '달콤한 나의 도시'가 감성적이고 현실적인 트렌드를 따랐다면 '신의 저울'은 특수한 상황과 치밀한 전개에 중점을 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트렌드를 다룬 드라마는 내용면에서 화제를 끌지 모르지만 드라마를 관통하는 줄거리와 사건에 긴장감이 없으면 시청의 집중도를 떨어뜨리기 마련. '달콤한 나의 도시'는 현실과 인간의 감성을 잘 반영했다는 평을 받았지만 전체 시청자 층을 사로잡을 만큼 흥미를 끌지는 못한다.

하지만 '신의 저울'은 감각적인 연출은 좀 떨어질지 몰라도 중심 사건의 심각성과 극 전개의 치밀함이 뛰어나 시종일관 긴장감을 잃지 않고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이야기는 깊어지고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집요하게 진범을 찾는 준하(송창의 분), 사랑하지도 않는 영주(김유미 분)에게 친근하게 접근하면서까지 일을 은폐하려는 우빈(이상윤 분) 등을 등장시켜 법정드라마의 묘미를 충분히 발휘하고 있는 것. 여기에 멈추지 않고 동네에 사는 지적장애인까지 동원했다. 사건을 미궁 속에 빠뜨리고 혼선을 빚도록 하기 위한 장치다.

그런데 26일 방송분에서 그 지적장애인은 강간살인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영주에 범인을 안다며 "키 크고 잘 생긴 남자, 언니랑 자주 놀러온 그 남자"라고 말한다. 이어 "그날 밤 까만 모자를 썼다"고 분명히 밝힌다.

이에 사건의 전모를 짐작하기 시작한 영주는 우빈이 살인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확신을 키워간다. 향후 극 전개가 궁금해지는 대목. 드라마는 이렇게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며 다음 주 방송을 기다리게 만드는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국내 드라마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둔 법정드라마가 없는 가운데 '신의 저울'은 모처럼 법조계 전반과 사건 수사를 중심에서 다루는 드라마의 성공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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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nomy.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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