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토벤 바이러스', 강마에가 진짜 매력적인 이유는?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MBC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 캐릭터가 회를 거듭할수록 매력을 더하고 있다.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주인공 강마에(김명민 분)는 8일 9부 방송에서 입체적인 매력을 더하며 극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28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강마에는 단체 사표로 위협하는 시향 단원들의 항의를 받으며 위기에 처한다. '캬바레' 배용기(박철민 분)와 '똥덩어리' 정희연(송옥숙 분)의 사과 요구에 그는 마음이 흔들린다. 특히 정희연은 "강마에는 아이를 키우면 안 될 것 같아요.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어요"라며 약점을 공격한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강마에는 단원들 앞에서 미리 준비해온 사과문을 읽기 시작하며 장내를 숙연케 한다. 그는 "오늘부터 저 강건우는 지휘자로, 인간 강건우로서 다시 태어나는 계기를 삼고 여러분에게 마음 속 깊이 우러나는 진심어린… 사과를…"이라고 읽으며 단원들을 감동케 한다.
하지만 강마에는 결국 "못하겠습니다. 왜냐, 이건 진심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에게 몰려서 쓴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가지만 물어봅시다. 제가 실력 외적인 걸로 부당하게 야단친 적 있습니까? 제가 준비가 부족해서 연주를 그르친 적이 있습니까"라고 말하며 마음을 되돌린다.
강마에라는 인물이 매력적인 것은 현대인의 욕망과 결핍, 열정과 고민이 집약된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강마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로 인정받고 있는 인물이지만 여전히 열등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발버둥친다. 자신이 이루려는 목표를 위해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내뱉고 싶은 말을 서슴없이 쏟아내고 인격모독을 일삼으면서도 미안한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지독하게 못된 인물이지만 최소한 그는 일에 있어서는 지나칠 정도로 솔직하다.
프로페셔널리즘의 전형을 보여주는 강마에는 현대인이 바라는 지도자의 단면인 반면 직접 대하기 껄끄러운 지도자의 모습이다. 시청자들은 강마에를 통해 일상생활의 스트레스를 대신 풀며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한편 측은함을 느낀다. 강마에의 강철 같은 강인함 이면에 숨은 나약함 때문이다.
9부 방송에서 강마에는 강건우(장근석 분)가 입을 옷을 골라주면서 힘없이 "남자 나이 마흔이라…확고해지기는…다 흔들리는데…"라고 혼잣말을 내뱉는다. 강마에는 생일을 제대로 챙겨본 적이 없는 외로운 사람이라 단원들이 애써 챙겨준 깜짝 생일파티에 "오늘 제 생일 아닙니다. 전 음력생일을 쇱니다"라고 말하면서도 감격스러운 심정을 숨기지 못한다.
강마에는 개인의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정상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사리사욕에 휘둘리지 않고 한 명의 프로로서 최고를 꿈꾸며 팀을 이끄는 모습은 일면 존경심을 불러일으킬 만하다. 강마에가 말투를 고치라는 단원들의 요구를 일언지하 거절하며 내뱉는 말은 그래서 더욱 인상적이다
"전 태어날 때부터 이런 말투였습니다. 그래서 제 가족도 절 싫어합니다. 천성이 이런 걸 어떡합니까. 대신 여러분께 약속합니다. 보충연습 때는 반드시 시간외수당을 지불하고 정해진 스케줄 외에 관제행사 연주 같은 건 절대 안 합니다. 여러분을 창피하게 하지 않겠습니다. 그게 제가 이 시향을 하는 궁극적인 목표이자 꿈입니다. 여러분이 그 꿈을 같이 꿨으면 좋겠습니다."
강마에의 인간적인 매력에 흔들리는 두루미(이지아 분)의 고백으로 강마에-두루미-강건우의 삼각관계가 더욱 흥미를 끌고 있는 '베토벤 바이러스'는 9일 10부 방송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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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석 기자 kave@asiaeconomy.co.kr<ⓒ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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