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GK 체흐가 헬멧을 쓸 수 밖에 없는 이유

2008. 5. 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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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오명철]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골키퍼 페트르 체흐(26)에게 2006년 10월15일은 잊지 못할 하루였다. 치명적인 부상으로 생사의 갈림길에 놓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에게 부상은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부상의 징표로 얻은 헬멧은 이제 그의 투혼을 상징하는 '보물'이다. 20일(한국시간) 체흐는 부상을 당한 뒤 병원에서 찍은 뇌스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함몰된 두개골이 선명히 드러나 있어 당시의 참혹함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체흐는 레딩과의 경기 도중 상대선수인 스티브 헌트의 발에 머리를 부딪혔다. 체흐는 그 자리에서 드러누워 일어날 줄을 몰랐다. 병원으로 옮겨진 체흐는 수술대에 올랐고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악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부상에서 복귀해 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훈련 도중 수비수 탈 벤 하임과 부딪혔다. 얼굴에 상처를 입었고 50바늘을 꿰매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체흐는 부상 때문에 두려워 하지 않았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누군가의 발을 향해 뛰어들 때 목적은 오로지 막는 것"이라며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이어 그는 "아직도 머리에 금속 플레이트가 들어있다. 회복화는 과정이라 헬멧을 벗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오명철 기자[omc102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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