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 에 푹 빠진 최성락 교수

2008. 3. 24. 09: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박명기] "게임은 훌륭한 사회 교육장이자 별도의 대한민국이다." 최성락(39) 교수(동양공업전문대학 경영학부)는 MMORPG 게임 예찬론자이다. 그중에서도 '리니지2'(엔씨소프트) 에 푹 빠져있는 선생님이다.일반인들이 보통 아이템 거래나 중독, 대규모 작업방 등 게임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과는 달리 정반대다. 그는 서울대에서 사회학-행정학 석·박사를 마쳤고, 박사학위 논문도 게임이었다. 그후 게임 관련 논문만 여섯 편이나 썼다. 리니지2 고레벨자이기도 한 그는 게임을 나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고 되레 교육적이라고 생각한다."누구나 평등하고 노력한 만큼 얻는다"그는 "세상에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게임을 해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뉜다"고 말한다. 게임은 상상력이 넘치는 판타지 세상이자 또 다른 삶이 거처하는 사회 교육장이라는 것.게임을 즐기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른다. 개발 3년에 투자 100억 원, 유저수 50만 명에 최고 동시접속자수 14만 명인데다가 지난해 국내외 매출 1300억 원이라는 수치만 보고 "어~그래"하고 놀랄 뿐이다. 하지만 얼마나 시간을 쏟는지 잘 모른다. 아는 사람만 하루에 최소 2~4시간 해야 레벨 오르고 업데이트를 따라간다는 것을 안다.

최 교수가 리니지2를 시작한 건 2004년. 친구의 소개로 우연히 시작했다. 그는 리니지2의 가장 중요한 요소를 의외로 인간 관계와 사회성이라고 한다. "현실에서 왕따 당하면 거기서도 왕따 당하고, 현실에서 잘하면 거기서도 잘한다. 수만 명이 같은 시간, 같은 사이버 공간에서 하는 MMORPG는 일단 그 내부가 완전한 사회다. " 뜻밖의 관찰이다.그는 또 "게임에는 편법이 없고 평등하다. 출발점이 평등하다보니 누구나 노력하면 군주가 되거나 부자가 될 수 있다. 게임에는 레벨의 높고 낮음만 있지, 나이 많고 적음이 없다"면서 정말 낯선 이론을 펼친다.경영학 박사학위 논문이 게임성적과 승부 위주인 FPS(총쏘는 게임)나 캐주얼 게임과는 달리 MMORPG는 게임 내에서 혼자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다. 같이 어울려서 팀을 짜서 한다. "서로 도와 주고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 직업도 다양하다. 팀을 잘 짜서 다른 유저와 협조해야 집단적인 전투도 가능하고 레벨업이 가능하다."그는 말 많은 리니지2의 아이템 거래에 대해서도 경제적 관점에서 설명했다. "경제적인 차원에서 보면 게임 내 아이템 거래 별 문제가 없다. 작업방을 제외하면 모두 노력해서 번 것이다. 또 초급 최강 무기 펄션이라는 칼이나 청동갑옷은 구입비용이1000~2000원밖에 안된다. 하지만 무기 없이 그냥 가면 150시간 걸린다. 이거야말로 경제적이 아닌가. "박명기 기자 [mkpark@joongang.co.kr] 연예계 냉탕&온탕!일간스포츠 기자들이 선정한 연예가 핫이슈- Copyrights ⓒ 일간스포츠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