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패산터널 완공..서울외곽순환도로 28일 완전 개통

[쿠키 사회] 말많고 탈 많았던 사패산터널이 완공됨으로써 서울외곽순환도로가 착공 17년만에 오는 28일 완전개통된다.
북한산국립공원 자락의 사패산을 관통함으로써 환경 파괴를 초래한다는 이유로 환경단체 등의 반대에 부닥쳐 2년여 공사가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사패산터널.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 단장이 한창인 25일 사패산터널 구간을 자동차로 달려보았다.
사패산터널은 길이 3997m, 폭 18.8m, 높이 10.6m의 편도 4차로 쌍굴터널로 세계에서 가장 긴 광폭터널이다. 이 터널을 통과하는데 정확히 2분30초 걸렸다. 사패산터널 구간이 오는 28일 오후 9시에 완전 개통되면 서울외곽고속도로 민자사업구간인 일산에서 퇴계원까지 36.3㎞ 를 논스톱으로 22분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이는 39번 국도에서 3번 국도를 건너 43번 국도로 이어 달리는 기존의 도로에 비하면 거리는 11㎞ 정도 단축되고 차량운행 시간은 50여분 줄일 수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동북부 주민 뿐 아니라 서울 강북지역 주민들도 도심을 통과하지 않고 외곽도로를 이용, 인천공항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지난해 6월 임시개통된 퇴계원IC를 지나 중부고속도로나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등 성남∼안양∼고양∼의정부∼구리 등 경기도내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127.5㎞에 달하는 외곽순환고속도로가 명실상부하게 제 기능을 발휘하게 된다.
그러나 세계 최장의 4차선 쌍굴로 뚫은 사패산 터널은 의정부쪽보다 송추쪽이 40m 정도 높아 경사가 심한데다 양쪽 터널 끝자락의 굴곡이 심해 안전운전에 주의해야 한다.
또 터널 천장에는 내부의 공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대형 선풍기 45대와 오르막인 송추 방향에 2대, 반대 방향에 1대 등 집진기 3대를 가동하고 있지만 토목공사를 마무리한 지 상당한 시일이 지났는데도 터널 내부가 뿌옇게 보일 정도로 먼지가 차있다.
산악지대를 통과하는 4㎞에 달하는 긴 터널이라 비나 눈이 올 경우 터널 안과 밖의 노면 상태가 현격히 달라지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사패산터널에는 교통사고 등 긴급 상황에 대비해 반대 차선과 연결된 비상 갱도가 700m 간격으로 설치돼 있다.
사패산터널 250m 앞에는 북한산 생태계를 연결하는 길이 180m짜리 복개터널인 호원터널이 있고 주변 동·식물을 소음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방음벽도 설치됐다. 환경단체와의 지리한 다툼에서 얻은 친환경적인 면모다.
서울고속도로 허기선 건설관리팀장은 "사패산터널이 세계에서 가장 긴 광폭터널 로 인정받기 위해 학회 등에 승인을 신청한 상태"라며 "경기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는 순환고속도로가 개설돼 본격적인 경기북부시대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또 "수도권 북부 경제활성화와 균형발전에 크게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연 7662억원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28일 오후 2시에 이용섭 건설교통부장관과 지역 국회의원 및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행사를 갖고, 이날 오후 9시부터 일반인이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의정부=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칠호 기자,사진=윤여홍 기자 seven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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