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섭의 피라미드] 연예인과 로리타 콤플렉스
[JES 송원섭]

최근 이제니가 오랜만에 귀국해 스타화보를 찍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곧 사진이 공개되겠거니 했더니 예상대로 화제가 되더군요.
개인적으로도 인연이 있는 연예인인데, 이상할 정도로 국내에서 이런 저런 일로 꼬이더니 결국 미국 한인방송에서 DJ를 하고 있다가 이번에 들어왔습니다. 스타화보를 찍으면서도 연예 활동은 하지 않겠다는 아리송한 말만 남기고.
아무튼 이제니의 화보를 보고 있으니 딱 한 단어가 떠오르더군요. 바로 '로리콘'이란 말이었습니다.
일부에서는 '롤리콤'이라고 표기하기도 합니다. 이 말의 어원이 '롤리타 컴플렉스(Lolita Complex)'고, 이 말을 줄인 것이니 '롤리콤'이라고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이 말은 그저 알파벳으로 표기할 수 있다 뿐이지 영어가 아니라 일본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이 쓰는 대로 '로리콘'이라고 표기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대부분 아시겠지만 간략하게 설명합니다. 이 말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롤리타 Lolita'의 내용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이 소설에 나오는 12세 소녀에게 연정을 느끼는 중년 남자처럼 어린 소녀에게 성적인 매력을 느끼는 경향이나 그런 경향을 갖고 있는 사람을 통틀어 '로리콘'이라고 부릅니다.
소설 '롤리타'는 두 차례 영화화됐습니다. 첫번째는 스탠리 큐브릭이 제임스 메이슨과 수 라이언이라는 실제 나이 16세의 소녀를 동원해서.

그리고 두번째는 '나인 하프 위크'의 에이드리언 라인이 제레미 아이언스와 도미니크 스웨인이라는 17세 소녀를 데리고 만들었죠.

물론 로리콘은 마음속에 품고 있는 이 생각이나 경향을 말하는 것이고, 대한민국 헌법에는 양심의 자유가 보장되어 있으므로 로리콘 자체가 범죄는 아닙니다.
가벼운 것과 심각한 것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소아성애병이라고 번역되는 페도파일(pedophile)과는 좀 다릅니다. 하지만 역시 다리 하나 건너면 똑같은 것이기 때문에 이런 변태성을 가진 사람들을 일본식 용어로 로리페도라고 불리기도 하죠.
역사적으로 유명한 페도파일에는 작가이자 수학자인 찰스 루이스 닷슨이 있습니다.
누군지 잘 모르시겠다구요. 이 분의 유명한 저서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있습니다. 작가로서의 필명은 바로 루이스 캐럴이죠. 그 앨리스도 그가 좋아하던 친척 아이가 모델이 된 것이라는 설도 있죠.

그렇지만 모든 로리콘을 변태 취급하는 것은 살짝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대부분 이해하실 겁니다.

로리콘이 뭐냐는 것을 100마디로 설명하는 것보다 영화 '레옹'을 한번 보여주는 것이 훨씬 설명이 빠를 정도입니다. 아이의 몸에 요염한 미녀의 얼굴을 달아 놓은 이 나탈리 포트만이라는 배우는 애긴 앤데 애처럼 보이지 않는 애가 어떤 것이라는 걸 쉽게 보여줍니다.
물론 이런 경향이 조금 발전하면 왕년의 유키 마이코 같은 AV배우가 되죠.

하지만 아주 아슬아슬한 선까지 성인 남성들의 이런 경향을 이용하는 건 이미 보편화됐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다 얼마전 사고를 치고 근신중인 사와지리 에리카의 경우가 그렇습니다.
사실 이제니에게서 로리콘을 느끼는 건 어찌 보면 비정상입니다. 이제니는 1979년생, 이효리와 동갑입니다. 그런데도 매우 어려 보이는 얼굴 때문에 남자들에게는 이런 화보를 보는 것이 뭔가 좀 찜찜하다는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어쩌면 그때문에 더 인기일수도.^^)
하지만 실제로는 이제니 뿐만 아니라 송혜교나 문근영, 그리고 원더걸스가 인기를 얻고 있는 데에는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 잠자고 있는 로리콘이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다고 봐야 할 겁니다.
한 평론가는 '원더걸스를 로리콘으로 해석하는 건 정말 변태같은 짓'이라고 강변하기도 했지만, 그 아이들이 무대에 나올 때마다 입고 등장하는 뽕 들어간 속옷을 보면 절대 그런 말을 할 수 없을 겁니다. 원더걸스는 '어른들'의 죄책감 섞인 즐거움을 매우 노골적으로 자극하는 아주 영악한 상품입니다.
사실 자기보다 심하게 작고 연약하고 귀여운 존재를 좋아한다는 것만으로 욕을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 크게 성공한 한 할리우드 영화의 주인공이 아주 대표적인 경우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바로 이 친구죠.

물론 그 결말은 매우 비참했죠.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킹콩'은 매우 보수적이고 도덕적인 영화가 아닐 수 없습니다. 한 로리콘의 최후를 통해 사회에 경고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 [송원섭의 피라미드] 로리콘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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