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계' 탕웨이 "11일간 격정 베드신 찍고 나니 내가 변해있었다"

2007. 10. 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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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김인구·이영목] 올해 베니스국제영화제 그랑프리 화제작 '색, 계'(리안 감독)의 여주인공 탕웨이가 파격적인 정사신에 대해 가감없이 털어놨다.

2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가진 내한 기자회견에서 탕웨이는 "11일간의 격정적인 베드신 촬영이 끝난 후 겨울을 봤더니 완전히 내가 변해있더라"며 "외향적이고 남자같은 성격의 탕웨이는 오간데 없고 과연 저 모습이 탕웨이가 맞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탕웨이는 세차례에 걸쳐 20여분간 진행된 영화 속 정사신에 대해 무척이나 진지하면서도 솔직했다. 스크린에 데뷔하는 신인으로서의 쑥스러움보다는 자신의 연기에 대한 당위성에 대해 신앙에 가까운 확신을 드러냈다.

탕웨이에 따르면, 헤어누드를 불사하는 베드신은 11일 동안 리안 감독과 스태프 2명만이 참여한 채 전체 촬영 초반부에 진행됐다. 감독의 세심한 리허설 후에 하루에 반나절 정도만 찍었다. 탕웨이는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강인한 체질이지만 베드신은 하루에 반나절 정도 밖에 찍을 수 없을만큼 고된 작업이었다. 영화를 다 찍고나서는 배우나 감독 모두 열병을 앓았다"고 했다.

정사신에 얽힌 몇가지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리안 감독은 촬영 전에 로맨틱한 음악을 튼다거나 탕웨이와 량차오웨이가 서로 블루스를 추게 하는 등 베드신 전 분위기 조성에 노력했다.

또 워낙 은밀한 작업이라 리안 감독은 즉석에서 탕웨이의 헤어메이크업 담당이 되기도 했다. 리안 감독의 요구는 매우 세심하고 정밀했다.

탕웨이는 "당초 시나리오 상에는 정사신이 이 정도로 묘사되어 있지 않았다. 또 어떨 때는 상상 이상의 극한적인 연기가 요구됐다. 그래서 '이런 포즈는 전문가에게 맡겨야 하기 않겠느냐'고 농담 섞어 얘기한 적도 있다"면서 "하지만 단 한번도 감독이나 작품을 의심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리안 감독도 정사신에 대해 "중년의 위기에 봉착해서 아마도 이런 묘사를 했는지 모르겠다"며 "이야기 구조상 베드신은 꼭 필요했던 부분이며, 다행히 베니스에서 인정받아 기뻤다"고 밝혔다.

'색, 계'는 1942년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당시의 비극적인 역사 속에서 운명적으로 만난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리고 있다. 탕웨이와 량차오웨이 두 주연배우의 파격적인 정사신이 일찌감치부터 화제가 됐다.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

사진=이영목 기자 [ymlee@ilg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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