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순 사모의 성경속 가정을 찾아서] 엘가나와 한나

2007. 9. 9.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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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에서 내려오는 길에 한나를 본 여인이 물었다. "한나! 눈이 왜 그렇게 부었어요? 많이 울었나 보군요. 브닌나가 또 마음을 상하게 했나요?" 한나는 거울을 보았다. 정말 자신의 모습이 초라했다.

아기를 낳지 못하는 사실이 슬프고, 수치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예배 드리러 성전에 가지만 번번이 브닌나에게 무시를 당하고 핀잔을 받는다. 제사 후 남편 엘가나가 한나를 사랑해 분깃(유산)을 두 배나 주지만 위로가 되지 않는다.

이 가정은 '엘가나'와 두 아내가 함께 사는 중혼(重婚)의 가정이다. 한나는 자녀가 없고, 부닌나는 자녀가 있었다. 두 여인의 갈등은 점점 심해지고 남편은 두 여인 사이에서 해답을 찾지 못한다. 가정이 하나 되지 못했다. 특히 여호와께 예배하는 날이면 한나는 약자가 되고 브닌나는 강자가 된다. 둘은 심히 다투고 가정의 분위기는 침울하고 긴장됐다.

브닌나는 사랑 없는 여인이며, 질투의 여인이다. 예배보다 분깃에 더 관심이 많았다. 자녀를 무기로 자신의 힘과 유익을 구하며, 자녀를 볼모로 남편의 사랑을 쟁취하려 했다. 이 여인의 질투심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니라 사단이 만들어낸 함정이다. 이 가정의 문제 해결의 열쇠는 브닌나가 쥐고 있었다.

만약 브닌나가 자신 안의 모난 인격과 분노, 교만, 질투를 하나님께 고백하고 용서를 빌었다면, 성숙한 모습으로 한나의 불임을 위해 기도하기로 마음을 정하고 기도했다면. 하지만 브닌나는 이 선택을 저버렸다. 그 여인은 다시 성경의 기록에서 제외되었고 자녀들까지도 축복에 대한 기록이 없다.

그때 한나는 성전을 찾았고 자신의 슬픔을 모두 하나님께 토로했다. 당시는 어두운 사사시대 300년이다. 영적으로 혼돈하던 시대에 한나는 주변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여호와만 찾았다. 마치 술에 취하듯 성령에 취해서 자녀를 위해 기도했다. 세상과 구별된 나실인, 어두운 시대에 제물이 되는 헌신자,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선지자, 불쌍한 백성들의 통치자, 기름 부으심이 있는 제사장과 같은 자녀를 달라고 기도했다. 그리고 자녀를 하나님께 드리기를 소망했다. 그녀의 기도는 자신을 위한 기도로 시작해 결국 하나님 나라를 위한 깊은 영성과 미래적 예언을 말하는 기도가 됐다.

하나님은 기도에 응답하셨고 한나는 기도하는 사무엘을 낳았으며 엘가나와 한나는 사무엘을 다시 하나님께 드렸다. 그 가정의 문제는 오히려 가문의 영광을 만들어냈고 가정을 살렸다. 사무엘의 출생은 다윗 왕가를 위한 전야제였고, 기름부음을 받은 예수가 오심을 예언하는 사건이었다. 모든 문제를 하나님께 내놓는 믿음만 있다면 모든 가정은 문제를 뛰어넘을 뿐 아니라, 문제 속에 있는 하나님의 숨은 그림과 엄청난 역사적 의도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그 가정에 하나님은 후히 주시고 눌러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고 흔들어 주시며 넘치도록 축복하신다.

(컴패션 상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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