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G 창립전'―'그향세 종이 일러스트전' 다양한 모습 예수님 만나보세요

만약 내가 예수님의 얼굴을 그린다면?
갓난아기라면 따뜻한 엄마의 품을, 상처입고 병실에 누워있는 영혼이라면 치료자 주님을 그릴 것이다.
예수님을 아직 만나지 못한 사람들에게 조각 일러스트 닥종이 회화 등 다양한 재료와 각도로 재미있게 형상화한 '친근한 예수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어떨까. 여름방학을 맞아 크리스천 예술가들이 예수의 형상을 주제로 전시를 마련, 어린이 청소년 관람객을 끌고 있다.
23∼31일 서울 소격동 빛갤러리에서 만나는 예수님은 평범한 모습이다. '밀짚광배 예수' 시리즈로 잘 알려진 조각가 김병화(부근감리교회 권사)씨는 "예수님은 멀리 계신 분이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에 함께 존재하시는 친근한 분"이라고 말했다. 풍자적이고 서민적인 예수의 형상을 주로 표현해온 김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비보이'를 주제로 '비보이 예수'를 새롭게 선보였다. 또 두 팔을 벌려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며 "사랑해"라고 활짝 웃는 예수님의 얼굴도 내놓았다.
제10회 대한민국 기독교 미술대전 대상을 받은 전태영(연신교회 안수집사)씨의 '나를 위하여'는 작품 속에 숨겨 놓은 십자가를 찾아내는 숨은그림 찾기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 이밖에 오순학(사리장로교회 집사)씨의 '십자가', 이홍전(창조교회 안수집사)씨의 '내려놓음', 김용성(극동교회 안수집사)씨의 '귀가' 등 20여점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서양화 조각 도예 공예 영상 등의 작품을 하는 12명의 크리스천 작가로 구성된 'OMG(Oh My God)' 창립전이다. 기독교 미술 발전과 선교를 위해 1년 전 소그룹으로 모임을 시작해 이번에 전시를 열게 됐다(02-720-2250).
부산 지역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 작가 공진두(거성교회 집사)씨는 30일부터 8월4일까지 부산 시민회관 제1전시실에서 '그향세(그리스도의 향기를 세상에) 종이 일러스트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이 전시는 대자연에서 만나는 예수님을 그렸다. 동화 작가로도 알려진 공씨는 그의 새 동화 '나무꾼 내 아버지'에 삽입되는 컷 23점과 묵상 일러스트 컷 20점을 전시한다. 또 관람객과 함께 작품을 제작해보는 '만들기 액자'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공 작가는 "기독문화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해마다 여름방학에 맞춰 전시회를 해왔다"며 "부모들이 자녀와 함께 전시를 관람하면서 예수님의 사랑도 체험하는 뜻깊은 방학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051-807-0352).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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