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CEO―(12) 뉴프렉스 임우현사장] 매일 기도·큐티로 업무

2007. 5. 27.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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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프렉스 임우현(53) 사장의 첫인상은 부드럽고 선하다. 나이에 비해 동안(童顔)인데다 상대를 편하게 해주는 미소까지 곁들여 '산전수전을 다 겪은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가 맞는가'라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경북 영덕 출신인 그의 경상도 사투리도 억세지 않고 구수하다.

임 사장은 "동료들을 보면 남 앞에서 연설하기 좋아하고, 담력이 세고, 경쟁을 좋아하는 등의 공통점이 있다"며 "나는 경영자 타입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자신은 내성적이고 어떤 면에서 소심하기까지 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뉴프렉스가 지난해 코스닥 입성에 성공하고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알짜배기 전자부품회사로 평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는 분명히 능력있는 CEO다. 그는 이에 대해 "하나님 인도가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이라며 "하나님은 필요한 만큼 채워주고 사용하시므로 타고난 소질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못한다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사장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강조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그의 사업 역정을 들어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전자부품 산업은 갈수록 전자제품의 유행 기간이 짧아지고 중국 대만 등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엄청난 사업 리스크(위험)에 노출돼 있다. 그는 1992년 창업 이래 지뢰밭 같은 사업 환경을 헤쳐오면서 개인의 능력만으로는 어쩔 수 없는 여러 한계상황을 경험했다.

임 사장은 1997년 외환위기 때가 가장 어려웠다고 회고한다. 그 전해에 연성 인쇄회로기판(PCB) 시장에 진출했던 회사는 외환위기 이후 한달 매출액이 6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급감했다. 회사 보유 차량도 1대만 남기고 모두 처분해야 했다. 친척과 지인들로부터 돈을 빌리는 일이 임직원들의 주업무가 됐다.

그 와중에 출석하던 서울 포이동 성안교회에서는 교육관 건립 책임을 그에게 맡겼다. 하지만 외환위기 여파로 교육관 시공업체마저 부도가 나면서 교회와 기업이 모두 위기에 처했다. 그는 오전에는 교회로 출근해 교육관 건축 업무 해결에 머리를 싸매고 오후에는 난파 위기에 처한 회사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는 이때 솔직히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했다.

"하나님, 제가 이처럼 교회 일에 헌신하는 데 최소한 회사든 교회든 하나는 제대로 되게 해주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

하지만 그는 결국 이것도 하나님 계획의 하나라는 데 생각이 미치자 회개하고 어려움을 감사하게 받아들였다. 마태복음 6장 말씀을 묵상하면서 '두려워하는 마음은 하나님이 주신 게 아니라 다른 데서 온 것이므로 두려움 없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과 함께 가야 한다'고 깨달은 것도 큰 힘이 됐다. 2001년 이후 휴대전화기와 MP3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면서 이들 제품에 부품을 공급하는 뉴프렉스는 매년 배 이상 매출이 급성장, 오늘의 위상을 굳혔다.

임 사장은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신앙을 강조한다. 직장 따로, 주일 따로 식의 생활은 제대로 된 신앙이 아니라고 믿는다. 매일 오전 7시30분 회사로 출근하면 그는 '방해하지 말라'는 표지를 집무실 문에 붙여놓고 30분간 기도와 큐티시간(하나님과 개인적으로 갖는 영적 교제 시간)을 갖는다. 큐티 교재로 성경을 사용하고 묵상하며 느낀 것들을 노트에 빠짐없이 기록하는 것도 특징이다. 그의 큐티 노트에는 마음에 새긴 성경 구절과 묵상 내용 등이 형광펜으로 밑줄까지 그어진 채 빼곡하다.

그는 기도 내용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어려운 시대 상황에 비춰 자신을 위하거나 구하는 기도보다는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하며 남을 위하는 중보기도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약력

△1977년 경북대 응용화학과 졸업

△88년 동양정밀㈜ 퇴사

△91년 영풍전자㈜ 입사

△92년 데보라전자 설립

△2000년 뉴프렉스㈜ 대표이사 취임

△2006년 뉴프렉스, 코스닥 등록

안산=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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