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꿈 유러피언 트레블.. 찬란한 기록 장담할 자 아무도 없다

2007. 4. 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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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이루어졌다(The dream came true for United)"(더 타임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999년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며 '유러피언 트레블'을 달성하자 영국 언론들이 흥분했다. 월드컵 우승도 아니고, 일개 프로팀이 올린 성적인데 영국 최고 권위지인 더 타임즈까지 극도의 찬사를 보낸 이유가 무엇일까.

박지성이 속해 있는 맨유가 유럽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두번째 유러피언 트레블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본보는 3일부터 세차례 트레블의 의미와 역사 및 맨유의 트레블 가능성을 짚어보는 시리즈를 마련했다.

◇트레블이란 무엇인가=축구에서 트레블(Treble·3배라는 뜻)의 원론적 의미는 한 팀이 같은 해에 자국 정규리그와 두개의 컵 대회에서 동시 우승하는 것을 말한다. 컵 대회에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처럼 여러 나라가 참가하는 국제 대회는 물론 잉글랜드 FA(축구협회)컵이나 칼링컵(프로리그컵) 등 국내 대회도 포함된다.

따라서 브라질 프로팀 크루제이로가 2003년 자국 리그와 브라질컵 그리고 브라질내 지역컵 대회(캄페오나토 미네이로)에서 우승한 것도 원칙적으로는 트레블로 불린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트레블을 달성한 팀은 브라질,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독일, 이스라엘 등 11개국 13개팀에 이른다.

물론 여기에는 1999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우승한 맨유도 들어간다. 맨유와 같은 트레블에 국내 컵 대회 우승을 하나 더 추가하는 것은 '쿼드러플(The Quadruple·4배 의미)'로 불린다.

◇신(神)만이 안다 '유러피언 트레블'=대륙별, 나라별로 축구의 수준차가 벌어지면서 트레블에도 격(格)이 생겼다. 세계 축구의 중심인 유럽에서 최고의 대회들을 제패하는 유러피언 트레블이 으뜸으로 꼽힌다. 유러피언 트레블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국내 정규리그와 국내 컵 대회 트로피도 가져가야 한다. 소소한 다른 트레블들과 구별짓기 위해서 '유러피언 트레블(The European Treble)'이라는 별도의 고유명사로 쓰인다.

맨유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1위(승점 78)로 2위 첼시(승점 72)와 6점차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다. 맨유는 FA컵에서도 4강, 챔피언스리그에는 8강에 올라 있다. 맨유는 5일 새벽(한국시간) AS로마와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벌인다. 박지성은 지난달 31일 블랙번전에서 오른쪽 무릎에 가벼운 타박상을 입어 로마행 비행기에 몸을 싣지 못했다.

유러피언 트레블 달성 여부는 감독도 선수도 구단주도 알 수 없으며, 오로지 신(神)만이 안다는 얘기가 있다. 그만큼 어렵기도 하지만 축구팀이 이룩할 수 있는 가장 큰 영예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용훈 기자 co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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