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맛집, 추억의 맛과 새 맛이 한자리에

2007. 2. 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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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경희대 앞은 먹을 곳이 참으로 많다. 굳이 맛집들이 들어선 구도를 설명하자면 경희대를 중심으로 T자형으로 늘어서 있다. 정문을 등 뒤로 하고 서서 왼쪽은 경희대의 강남. 오른쪽은 강북으로 불린다. 그도 그럴만한 것이 도로 하나를 두고 가격이나 음식 메뉴의 차이가 상당하다.

경희대의 강북은 소주 한 병에 1000원 하는 저렴한 술집과 3500원 대의 밥집이 몰려 있다. 반면 경희대의 강남은 호프나 바가 많고. 가격도 보통 점심식사가 5000원 이상이다. 1/3 정도가 더 비싸니 그 차이는 꽤나 대단하다.

이번엔 찾아들어간 곳은 경희대 강북권에 속하는 경희 의료원이 떡하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골목이다. 중앙로 뒤편에 자리한 거리인데. 이곳 역시 발에 채일 정도로 음식점과 술집이 늘어서 있다. 원래 가정집 사이로 작고 허름한 술집이 몇 개 있었을 뿐이다. 이렇듯 번화한 맛집 골목으로 바뀐 것은 불과 1년 전. 프랜차이즈 업체 한잔어때가 생기면서 부터다.

이곳이 인기를 끌면서 사람을 불러 모으자 다른 간판들도 하나둘 세워졌다. 피쉬앤그릴 짚동가리쌩주 등의 주류 프랜차이즈 업체가 이후에 생긴 곳들이다.

사람들은 더 많아졌다. 이들의 흥행 속에서 나름의 고집을 지키며 자신만의 맛을 파는 곳도 생겨났다. 스카이엔이 대표적이다. 입구의 고풍스런 소나무 한 그루. 파란 구름이 휘감은 3층 건물. 미대출신 주인장 덕에 이 거리에서 가장 예쁜 외관을 지녔다는 평을 받는다.

가게 앞의 커다란 소나무부터. 벽의 칠까지 일일이 주인이 손을 댔다. 이곳이 좋은 이유는 경희대 앞에서 드물게 기네스 생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집의 생맥주는 유난히 싱싱하다.

레스토랑 쿠치나돌체와 타임은 요즘 한창 인기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곳이다. 특히 쿠치나돌체는 학생들이 적은 방학 중임에도 연일 손님들로 가득하다. 이곳의 주 특기는 군침을 흘리게 하는 그릴 요리. 우리 입에 맞는 프렌치 스타일 그릴 요리를 내세우고 있다. 그래서 좀더 덜 기름지고 향신료의 냄새가 덜 강하고. 매콤한 맛이 조금 더 느껴진다.

미국 가정식 레스토랑인 타임도 이곳 못지않은 성세를 이루고 있다. 메뉴는 매우 단순하다. 미국인들이 주로 먹는 샌드위치. 오트밀. 샐러드가 있고. 조금 과하게 먹고 싶은 이들을 위해 스테이크도 있다. 심플한 인테리어와 어울리는 단백 짭조름한 맛이다. 그래서 여성 손님이 유난히 많다.

인기 차트에 새로운 곳만 있느냐 15년 묵은 터줏대감 맛집들도 올라와 있다. 그중 으뜸이 돌솥전문점이다. 꾸밈없는 담백한 이름처럼 찰진 향내의 돌솥밥이 일품이다. 어림 잡아도 30여 가지가 넘는 듯한 방대하게 차려지는 찬이 참으로 대단하다. 맛을 품평하라면 남도의 맛이다. 혀끝에 감기는 맛이 진한데. 남도처럼 양념이나 간 모두 세다. 그래서 더 감칠맛 돈다.

미성복집 02-969-9998 물고기자리 02-964-3692 화이트캣 02-967-3954 돌솥전문점 02-962-6871 자매분식 02-960-7455 한고향갈비 02-960-5589 스카이엔 02-969-0001 타임 02-969-1125 쿠치나돌체 02-961-3335

백혜선 프라이데이 기자 [100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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