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그랜드시네마 이달 말 폐관
20년 넘는 역사를 이어 온 서울 신촌의 그랜드시네마가 이달 말 문을 닫는다.
그랜드시네마 신촌점 관계자는 4일 "지난달 중순 내부적으로 수익률이 저조하고 인근에 다른 최신 영화관들과의 경쟁에서 승산이 없다고 판단해 사업을 접기로 결정했다"며 "2월말께 폐관한 뒤 내부시설 개조와 보수를 거쳐 사무실 등으로 임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포 노고산동에 위치한 그랜드시네마는 그랜드마트 건물 7~10층에 총 7개 상영관, 1400석 규모로 운영돼 온 극장이다.
지난 1986년 문을 연 크리스탈극장이 전신으로 1994년 그랜드백화점이 인수해 운영하면서 상영관 규모도 1개관에서 7개관으로 늘어났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마포와 신촌 일대에는 대규모 영화관이 없었기 때문에 크리스탈극장은 인근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만한 신촌의 명소이다.
그러나 2002년 서울 상암동에 CGV가 들어서고 2003년 100여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신영극장이 종합아트센터 형태의 아트레온으로 재개관하면서 이곳을 찾는 관람객 수가 급격히 줄어 들었다는 게 영화관 측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가을에는 이대 앞 밀리오레에 메가박스까지 들어서면서 그랜드시네마를 찾는 고객 수가 일평균 500명 선으로 뚝 떨어진 것으로 관련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그랜드시네마 신촌점의 유용하 씨는 "영화관이 개관한지 20년이 넘어 시설이 노후화된데다 각 층 면적이 240여평에 불과해 일산 그랜드시네마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라며 "조만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일반 고객들에게 폐관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신촌 그랜드시네마는 그랜드백화점 계열의 정도진흥기업이 운영을 맡고 있으며, 일산 그랜드시네마의 경우 백화점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랜드백화점 홍보담당 권오풍 씨는 "회사 차원에서는 영화관 사업을 비중 있게 보고 있지는 않으나 고객 편의시설 확보 차원에서는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신촌점은 문을 닫더라도 일산점은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수원 영통점에도 올 연말까지 메가박스를 입점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k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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