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영화 '클럽 진주군' 물의.. "일본이 2차대전 피해국"

일본을 2차 세계대전의 피해국으로 묘사한 영화 '클럽 진주군(Out of This World)'이 개봉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이 영화는 2차 대전 직후 재즈 밴드를 결성한 일본 젊은이 다섯 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미국 제국주의 음악이라며 재즈를 금기시하던 당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들의 재즈 사랑과 내적 갈등이 영화의 기둥 줄거리. 영화는 전쟁으로 인해 승전국도 패전국도 모두 고통받는 현실을 보여줌으로써 반전 메시지를 전한다.
그러나 일본이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이라는 언급 없이 피해국으로만 묘사하는 부분은 논란의 여지를 제공한다. 재즈 음악을 하는 밴드 멤버들에게 "미국놈들의 비위나 맞추고…전사자들에게 미안하지도 않느냐"라고 질타하는 일본인,미군 병사들에게 능욕당하는 일본 여성,한 전쟁고아에게 "미국에 절대 지지 않는 강한 남자가 돼라"고 말하는 상이군인 등 장면은 일본 제국주의적 입장에서 묘사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듯하다.
김대중 납치 사건을 다룬 영화 'KT'(2002년)로 잘 알려진 사카모토 준지 감독이 연출했으며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 배우 오다기리 조가 밴드 드럼연주자로 출연했다.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은 이 영화는 2월1일 서울 명동CQN에서 단관 개봉된다.
홍보사 프리비젼엔터테인먼트측은 "일부 논란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반전영화라 할 수 있다"며 "음악을 좋아한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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